【총회낙수】사진으로 보는 2005년 장로교총회 이모저모


고신
▶살벌한 분위기◀
작년 김해복음병원 노조의 총회상 점거 때문인지 올해 총회 임원회는 준비를 단단히(?) 했다. 사설 경비원들과 수도권 지역 목사, 장로, 평신도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총회장소 입구부터 총대가 아닌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때문에 수영교회 일부 재직들과 김해복음병원 노조원들이 총회장 앞에서 실랑이를 벌려 여기가 성총회 장소가 맞는지 의아심이 들 정도.

▶성총회에 똥물까지◀
사전 출입이 차단된 수영교회 일부 제직들은 방청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주최측의 말에 신대원 강당 입구에 똥물을 투척, 총대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총대들은 “똥물은 너무 심하지 않느냐”며 냄새나는 총회가 뭐냐고 불만섞인 목소리를 자아냈다.

▶“혹시 초유의 일이 생기는 것 아냐?”◀
관심을 모은 부총회장 이한석 목사의 총회장 찬반 투표가 개표 초반 대등하게 숫자가 표기되자 일부 사람들은 교단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내심 조바심을 나타냈다. 수영교회 발전위원회에서 전국 총대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한 것이 이번 총회에 크게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결국 281:202표로 과반수를 넘기자 안도의 한숨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왔다.

▶역시 페로스 합창단◀
고신총회 첫날 가장 은혜로왔다고 총대들의 입을 모은 것은 고신대 안민 교수가 지휘하는 페로스 합창단의 찬양이었다. 합창이 울려퍼지자 총대들은 자리에 앉아 페로스 합창단의 합창에 귀를 기울이며, “역시!”라는 찬사를 연발했다. 특히 합창 마지막에는 “앵콜”을 연발하며 총회장소에 왔는지 성가발표회에 참석했는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

▶조 총회장의 회의진행은 수준급◀
자칫 딱딱하기 쉬운 총회지만 첫날 고신총회는 조재태 총회장의 수준높은 회의진행으로 은혜롭게 마무리 됐다. 임원선거에 앞서 공천위원회의 모 후보의 추천에 M노회가 강도 높게 문제제기를 하자 순간 총회 분위기가 딱딱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조재태 총회장은 “여기 마이크가 성능이 무척 좋습니다”며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더니, 단독후보의 경우 박수로 추대하자며 회의 시간을 단축하는데 노력했다. 또 임원교체시 자신이 직접 꽃을 준비했다며, 신구 임원들에게 직접 꽃을 달아주며 자신도 꽃을 달고 총대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총대들은 1년간 수고한 조 총회장에게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의혹만 부풀린 ‘교단통합설’◀
기자회견장 모 기자가 “요즘 수도권에서는 고신과 모 교단과의 통합설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해명해 달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권오정 목사는 “모 신문에 이미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도되지 않았느냐”고 답변하자, 다른 기자가 “현장에 총무님이 계셨으니 해명해 달라”고 다시 질문했다. 하지만 임종수 목사는 오히려 의혹만 부풀려 놓았는데 예상과 달리 “지금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며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니 지금 답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 사이에서는 “뭔가 있기는 있구나”하는 반응이 나오면서 조만간 이 문제가 교계 화두가 되는 것 아니냐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합동
▶결혼은 하고 합방은 1년 후에 하자는 것??◀
개혁과의 교단 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개혁과의 통합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있었다. 한 총대는 법과 질서를 지켜서 이루어져야 하며, 준비없이 개혁측이 들어와 총회는 같이하는 것을 말이 안된다고 발언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총대는 합동 예배를 드리되 1년간 목사장로수련회와 교직자수련회등을 같이 하면서 교류하고 내년에 총회에 함께 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이어서 나온 한 총대가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은 결혼을 하고 합방은 일년 후에 하자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들린다”고 말하자 한바탕 웃음이 쏟아지기도 했다.

▶교단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은 학생들 뿐...◀
합동 총회가 열리는 대전중앙교회 앞마당은 총신대학원 학생들로 가득 찼다. 600여명의 총사모 학생들은 이날 ‘이단이 웬말이냐 진리를 사수하자‘ ‘100년전통의 개혁주의를 수호하자‘ ‘이단영입한 서북노회 하나님 앞에 회개하라‘ ‘이단영입은 신사참배와 같은 모양이다‘ 등의 피켓구호를 들고 기도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한 마음으로 시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녁 시간에는 이후에 시위를 강행할 것인지 철수 할 것인지를 놓고 현장에서 일사분란하게 헤쳐 모이며,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나 현장에 경찰을 불러 전경이 차 10대에 나눠 타고 출동하기도 해 총회에 경찰 병력이 투입되는 사태를 낳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교단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은 학생들 뿐”이라며 “너무 점잖게 시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보안이 너무 철저해...◀
민감한 상황들이 많은 만큼 이번 합동 총회는 보안이 철저했으며, 총사모의 시위와 개혁측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이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총회 전 대전중앙교회 앞마당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개혁측 총대들 중 일부만 출입한 가운데 반대측의 진입을 막고자 출입문을 봉쇄하자 나머지 총대들이 입구로 밀고 들어와 거의 몸싸움에 이른 것...
이 상황에서 큰 상해나 피해는 없었으나, 감정이 격할 대로 격해지기도 했고, 취재 기자들까지 막아서는 바람에 기자단들과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총회입구에 오가는 사람마다 출입증이 없으면 입구에서 가로막혀 총회장소에 발을 들이는 것이 어느 때 보다 힘든 총회였다.

▶서 총회장의 진행 솜씨, 혀를 내두를 만해...◀
합동 총회에서 서기행 총회장은 이날 개혁교단영입(합동)추진위원회의 보고가 끝난 후 총대들의 의견이 쏟아지자 중간에 발언을 끊고, 자신이 어제 밤새 잠을 못자고 쓴 일종의 선언문(개혁교단 영입에 관한)이 있는데 읽어드리겠다며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에 총대들은 그냥 서 총회장이 자신의 의견을 필역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것은 ‘일종의 선언문’이 아닌 교단 통합을 매듭짓는 ‘선언문’으로, 이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돌발 사태를 연출했다.
그리고 이에 동의를 얻어 개혁과의 교단 통합 반대 발언에도 불구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이루어지자 일부에서는 서 총회장의 진행 솜씨가 혀를 내 두를만 하다며... 역시 나이는 헛으로 먹는게 아니라고...

통합
▶총회장소 문제 심각◀
이번 예장 통합총회가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가졌는데, 장소가 협소해 1500명의 총대들을 수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일부 총대들은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총회를 지켜보기도 했다. 총회의 장소협소로 말미암아 내빈석, 언권위원, 기자석의 자리 배치가 구석진 곳으로 배정되어 볼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자리를 구석진 곳 스피커 밑 스크린 아래에 배정해 강단이 보이지 않아 내빈석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했다.

▶총회 외부 장사진들이 분노해◀
총회를 준비하는 사무국장과 외부 장사진들의 마찰이 첫날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매 총회마다 장사해왔던 외부 장사진들은 “사무총장은 장사하는 것을 허락했는데, 사무국장이 반대했다. 그 이유는 총회가 벌어지는 컨벤션센터내 복도에 부스를 마련해 장사하게 허락한 곳에는 70만원씩을 받았지만, 외부 장사진은 돈을 내지 않아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하고, 계속 장사를 할 경우 호텔에서 호수를 가져와 물을 뿌린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외부장사진들은 감사헌금을 낼 테니 장사하는 것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사무국장이 거절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호텔측 관계자들이 급히 나와 시비를 막았지만, 외부 장사진들은 우리도 교회다니는 사람들이다며 사무국장의 언행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계속 장사를 진행하겠다고 언포를 놓기도 했다.

▶ 회의시간에 총대들은 어디로?◀
총회 첫날 임원선거가 2차에 걸쳐 끝난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저녁 8시부터 속회가 시작되었는데, 빈자리가 눈에 많이 띄었다. 총회 회의시간에도 노회 전체가 비었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호텔 마당에 대구지역 교회들이 다과를 차려놓은 곳에 가서 다과를 나누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각 위원별 시간에 다들 회의실로 이동하는데, 호텔 마당의 사람들은 움직임이 없자 회의하러 온건지 다과 먹으러 온건지 구분이 안된다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총회 외부에서는...?◀
총회 밖의 풍경은 여러 가지 플랜카드를 내걸고 각자의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어 주목을 끌었다.
영등포노회 화곡동교회 김의식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플랜카드와 텐트를 쳐놓고 시위하는 기독교회노동위원회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 불법재판으로 재판한 총회재판부의 재판국장 김영훈 목사에 대해서도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총회에서 거론될 예정인 목연과정폐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목연과정 폐지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플랜카드를 내걸고 시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남신학대 예배찬양단이 속회 분위기를 잡아◀
총회 첫날 저녁식사후 속회 시작전에 영남신학대 예배찬양단이 30여명이 나와 찬양과 한국전통 무용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총대들의 찬사를 받았다. 모두들 찬양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진지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이 시간만큼은 호텔 마당에서 다과를 먹던 총대들도 자리에 참여해 총회 축하무대를 감상하며 속회를 위한 준비를 했다. 축하무대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속회 분위기를 잡았다.

20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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