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프로그램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알파코스

알파코스는 현재 150개국 10만교회 이상 진행-한국 1500여개 교회가 경험 맹목적인 신뢰와 적용은 부작용 낳아-기존성도들의 이해 과정 거쳐야
영국의 영적 위기상황에서 시작된 알파
1976년 영국의 성공회 교회인 HTB(Holy Trinity Brompton)가 알파 코스의 원형이 되는 전도사역을 처음 실시했다. 그 당시 영국 상황은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놀이문화가 확산되고, 가정이 파괴되어가던 때였다. 지금 한국도 금융기관부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있다. 주일 예배가 과연 그 영향을 얼마나 받을까 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 코스가 처음 개발되던 당시 영국의 상황과 지금 한국의 상황이 너무 유사하다.
당시 HTB의 Charles Menham 신부는 ‘어떻게 하면 이렇게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수요일 저녁마다 사람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식사를 함께 하고, 자유스럽게 이야기(talk)를 나눈 뒤 다시 소그룹으로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6주 동안 복음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를 할 수 있도록 한 뒤 주말수양회를 갖고 성령님을 직접적인 터치(touch)를 경험하게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영적인 상태를 더 잘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 프로그램을 이어받은 HTB의 Sandy Miller 주교 휘하에서 니키 리(Nicky Lee)와 니키 검블(Nicky Gumbel) 목사가 나왔다. 특히 1996년부터 니키 검블은 알파 코스의 모든 프로그램과 정신을 책으로 정리해 내 알파 코스를 전세계에 확대 보급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알파는 총체적 전도
알파는 ‘ALPHA‘의 첫 글자를 따서 교회의 총체적 전도를 담은 말이다.
알파는 A-Anyone can come(누구나 환영합니다) L-Learning and Laughter(웃고 즐기며 배워요) P-Pasta(함께 음식을 나눕니다) H-Helping one another(서로 도와줍니다) A-Ask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알파코스는 강의와 15개의 대화로 구성된 10주간의 코스이며, 성령수양회라 불리는 주말수양회로 운영된다.
알파코스는 도우미들의 환영을 받으며 함께 식사를 나누고, 유머와 따뜻한 열린 분위기 속에서 찬양을 한 후 주어진 주제를 두고 토론한다. 토론하는 과정에서 질문하고 갖고 있는 기독교의 의문점을 해소하고 은혜와 경험을 나누며, 주말수양회를 통해 성령의 임재를 체험토록 돕는다.
알파코스는 현재 150개국 10만교회 이상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40개국의 교도소에도 적용되는가 하면 풀러신학교의 목회학박사과정 정식 교과과정으로 채택되는 등 전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알파코스는 쉽게 말해 전도와 양육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전도 및 정착프로그램이라 말할 수 있다. 기존 교회들이 전도와 정착프로그램을 구분운영한 것과는 차이가 난다. 알파코스 자체가 전도 프로그램이며,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양육이 동시에 이뤄지다보니, 교회정착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평가다.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알파
위에서 말했듯이 알파가 처음 생겨난 영국의 상황과 지금 한국의 상황은 너무나 흡사하다. 그래서일까 지금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1500여 교회가 알파컨퍼런스를 경험했으며,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교회가 많이 있다.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고 위기에 와 있다는 진단이 나온지 오래다. 예전처럼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일어났던 폭발적인 전도와 성령의 역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교회가 침체된다는 것은 곧 전도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렵게 전도해 교회로 이끌더라도 이들을 정착시킬만한 그릇이 제대로 준비되지 못해 귀한 영혼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에 새로운 돌파구로 많은 교회들이 찾고 있는 것이 알파컨퍼런스다. 기존 구역과 소그룹 사역의 한계에 달한 국내 많은 교회들이 셀이나 G12와 같은 셀교회로 전환을 서두르는 것과 맞물려, 전도와 새가족 양육이 동시에 이뤄지는 ‘알파코스(Alpha course)’를 최근 폭발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성, 감리, 침례, 기장, 예장통합과 해외선교지는 물론 교도소 직장 학교 등에까지 컨퍼런스를 열거나 적용할 정도로 알파코스가 급속도로 교계 전반에 소개되고 적용되고 있다.

무리한 적용은 부작용 낳아
이렇듯 획기적인 전도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알파코스는 전도에 자신감을 주는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교회가 무작정 알파코스를 도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알파코스를 적용하는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알파코리아 대표 이상준 선교사는 “급한 마음에 알파코스를 새 가족사역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없게 되고, 또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알파코스의 교회적용은 가장 우선적으로 기존 성도들의 알파코스에 대한 이해와 과정을 거쳐 새 가족들을 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 알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극진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지만, 그 이후에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사랑을 베풀지 않으면 교회적응에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존의 새 가족 양육프로그램과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와 함께 알파코스를 통해 정착된 새 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고 그들의 배움과 관심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도록 소그룹모임과 같은 소프트웨어가 구축돼야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아울러 일부 보수교단 교회에서는 알파코스 과정 중 교회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일정 부분 건전가요를 부르는 것과 성령수양회에서 강조되는 성령의 체험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교회가 거부감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맹목적인 신뢰와 적용은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어떤 분은 평소 하얀 치아가 알파컨퍼런스를 체험하고 난 후 2~3개가 금니로 변했다고 고백했다. 어떠한 상황에서 이러한 고백이 나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다분히 맹신의 우려도 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의지다. 교회 상황과 형편을 고려하고 알파코스를 받아들일 여건을 조성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교회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목회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적용해야 할 것이다.
손진화 기자

200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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