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중 기독교인은 전체의 22%
‘청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하지만 요즘 ‘청년’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청년실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청춘들.... 교회에 열심을 내면서도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해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아침이슬과 같은 주의 청년’이 되어야할 아름다운 청년들의 모습을 돌아보자.
기독청년들 헌신도 낮아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학신입생들의 기독교에 대한 이해와 기독 대학생들의 헌신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캠퍼스 선교의 새로운 전략 모색과 함께 교회교육의 내실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전국 300여개의 대학에서 응답한 총 20만명의 2005학년도 대학신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 중 기독교인은 전체의 22%로 나타났으며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생각하는 경우는 29%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 신입생의 종교는 무교 44%, 기독교 22%, 불교 21%, 천주교 11%, 기타 2%로 나타났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잘모르겠다 37%,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 29%, 기독교의 종교적 상징 26%, 기타 5%, 사회혁명가3% 순으로 나타나 ‘예수’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돕기 위한 새로운 캠퍼스 선교전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이 조사에 따르면 신입생들이 진로 및 학업, 그리고 인간관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전공공부 26%, 대인관계 23%, 외국어공부 10%, 취업준비 8%를 꼽았다. 이밖에 동아리 활동 8%, 여행 8%, 이성교제 6%, 아르바이트 5%, 자격증 취득 4% 순으로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항목 중 신입생들의 절반 이상인 53%가 공부와 취업 등 진로와 관련된 것에 일차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높은 청년 실업률과 취업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사 결과 중 사회적 영역인 대인관계와 동아리 활동, 여행과 이성교제 등이 45%를 차지했으며 특히 전공공부에 이어 대인관계가 두 번째 관심사로 조사된 것을 통해 신입생들이 폭넓은 대인관계를 원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학생들의 이런 두 가지 관심사에 맞춰 캠퍼스 선교에도 전략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C.C.C. 학원사역연구소 전용덕 소장은 “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이 진로와 취업준비 그리고 인간관계를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았다”며 “선교는 필요에 맞춰야 하기에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전략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C.C.를 비롯한 학원선교 단체들이 학업과 진로를 준비할 수 있게 모임 시간조절, 국내 뿐 아니라 해외교류를 통한 폭넓은 인간관계 기회제공, 복음과 성경을 재미있게 느끼게 하기 위한 컨텐츠 개발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교회를 이탈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교회의 규모와 수는 팽창했지만 영적 성장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할 교회가 도덕성을 상실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한국교회의 성장 동력이 되어야할 청년층이 나날이 감소하고 있어, 교회의 청년이탈이 한국교회에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얼마전 열린 kncc 청년선교정책토론회에서 정해동 목사도 이에 대해 “급변하는 사회 상황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청년층의 개별화, 그리고 긍지를 심어주지 못하는 교회가 청년층의 이탈을 부추겼다”며 “청년층뿐만 아니라 유치부, 초등부도 감소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년 교회이탈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청년사역에 결실을 거둔 창천교회(담임목사 박춘화)의 문화쉼터와 ‘꿈이있는교회’(담임목사 하정완)의 열린예배에서 대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
교회 예배당에서 대중가수와 기독청년들이 만났고, CCM 사역자와 일반가수가 한 무대에 섰으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가 한 자리에서 상영됐다. 또 여러 논객들이 그들의 종교에 구애됨 없이 한자리에서 이 시대의 과제에 대해 토론하는 등, 교회 안에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형태로 만나 화합을 이뤘다. 이렇게 지난 10년 동안, 양질의 문화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신촌의 젊은이들은 그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자 한 교회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문화쉼터는 세상과 교회,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가 돼, 창천교회의 청년 부흥을 가져왔다. 창천교회는 출석교인 1200여명 중 3분의 1정도가 청년들이며, 새신자의 70%가 청년들로 채워지고 있다. 문화쉼터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재욱 전도사는 “교회의 청년층 감소는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다가서기보다 교회로 들어오라는 입장을 고수했기에 마찰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다”며 “창천교회는 눈높이를 낮춰 그들과 소통을 만들었고, 이는 교회의 이미지 제고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꿈이있는교회’ 하정완 목사는 지난 99년부터 꾸준히 열린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 목사는 예배와 설교에 드라마, 슬라이드, 영화 등 다양한 영상물과 음악을 활용했고, 때로는 대화로 설교를 이끌어 청년들과 소통을 이뤘다. 하 목사는 “문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기 위한 예배가 열린예배”라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꿈이있는교회는 청년들이 교회의 기둥이다. 신자의 90%가 청년층이고, 평균 연령이 27.9세의 젊은교회가 되었다.
교회, 문화코드 읽어라
열린예배와 기독문화와 대중문화의 접목에 대해 일부에서는 세속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하정완 목사는 “예배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높이겠냐”며 “불신자나 청년들, 이들 잠재적 크리스찬을 이끌어가는 예배가 열린예배”라고 말했다. 그는 “죽어있는 영혼이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것이 어떠한 예배보다 아름답다”며 “다변화된 현실구조 속에서 세상을 만나 그들을 구하는 차원의 세속화라면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목사는 “매스미디어 발달로 다중화된 문화를 공동으로 향유하고 있는 문화의 시대에 교회만 홀로 전통을 고수한 체, 섬으로 남을 수 없다”며 “교회가 문화를 통해 세상과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 전도사는 “우리는 문화쉼터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만들어진 인간은 그 자체로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왔다”며 “비록, 공연에서 ‘교회’ ‘예수님’ ‘부활’ 이라는 말들은 찾을 수 없지만, 그 안에 이미 복음이 내재돼 있다”고 말했다.
교회의 대중화 노력에 대한 비판은 교회의 세속화에 대한 경계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교회가 사회와 유리된 공간으로 고립돼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청년은 관심을 먹고 자란다
“청년들에게 무엇을 심어주느냐는 것은 어떤 미래를 만들어 주느냐와 같다. 그 이유는 위대한 일의 대부분은 청년기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었을 때 금박을 입혀야 한다” 길자연 목사(왕성교회)는 청년에 관심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한국 교회의 고질병이다. 소수를 제외하고서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는 이미 노령화되었다. 가장 큰 문제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데 있다.
청년은 교회의 미래이다. 그래서 청년이 떠난 교회는 내일이 없다. 청년기는 사랑하는 시기이기 전에 사랑 받는 시기이다. 청년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관심 부재에 있다. 관심은 사랑이고 신뢰이다. 미래 부흥의 씨앗이다. 청년들의 사고와 행동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무시되는 한 청년들의 교회로의 리턴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청년들이 머무르고 싶은 교회, 청년들이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그런 교회야말로 역동적인 교회, 부흥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
청년은 관심을 먹고 자란다. 그것은 관심이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청년들에게 관심을 두는 교회, 청년이 숨 쉴 수 있는 교회, 청년이 설 자리가 있는 교회에 부흥은 찾아 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