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대중집회 설교의 현주소와 미래!

대중집회의 강사 기준은 인원동원과 기부금에 국한시켜 본질 외면해
매년 집회가 여러 가지 이름으로 곳곳에서 열리게 된다. 특히 많은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회일 경우 강사선정에서부터 작은 순서 하나하나까지 신중하고 까다롭게 결정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대중집회의 의미가 퇴색되어지고 있지 않나하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중집회의 경우 지금까지의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으며, 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편집자주>
대중집회의 대표적인 예인 부활절 연합예배
대표적인 교계의 대중집회 중의 하나가 바로 ‘부활절연합예배’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활절은 각 지역마다 연합예배로 드려지고 있다. 연합예배는 말 그대로, 교단을 넘어 교계가 그리고 성도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리이다.
이런 자리이다 보니 여러 가지를 선정하고, 결정함에 있어서 신중함이 더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런 부분들이 맞지 않아서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경우 대회장 선정에서, 설교자 선정등 준비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뿐만 아니라 부활절연합예배를 보면 언젠가부터 주요순서자인 설교자와 대회장을 위한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의 경우도 대회장으로 윤석전 목사를 선정한 이후, 이를 두고 신학적 시비가 있었던 윤석전 목사를 2005년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에 선정했다고 하여 보수교단 총무들로부터 우려를 산 바 있으며, 특히 일부 교단은 부활절예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교단차원의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었다.
또한 설교자에 대해서도 진통을 겪은 끝에 김진호 목사(감리교 전감동회장)를 설교자로 선정했다. 김진호 전 감독회장 선정과 관련, 한국부활절연합위원회는 “지난해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으로 참여인원을 비롯한 부활절예배와 관련된 일들을 도왔다“며 “지난 대회장으로 명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의상의 문제를 고려해서도 가장 가깝고 편안한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부활절연합예배의 이러한 문제들은 비단 올해에만 빚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특정 인사의 지나친 독식 △순서자의 과다한 경비 출연 △예배순서자 선정 과정의 비합리성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매년 1억원 이상 경비가 소요되는 연합예배 비용과 관련, 각 교단이 분담금을 턱없이 적게 내고 있다는 면에서 결국 자본의 유무가 실권을 장악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조용기 목사가 설교자로 나섰던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대거 동원되는 한편 설교자인 조 목사가 내놓은 헌금은 1억여원이었다.
지난 2004년의 경우는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가 부활절연합예배의 설교를 하는 조건으로 2억원을 냈다. 그리고 사랑의 교회는 주일낮 예배를 아예 경기장에서 드리고 오후의 부활절연합예배까지도 드리게 해 부활절 예배가 개교회 행사로 비쳐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부산의 경우는 작년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로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 선정됐으며, 그 조건으로 2천만원을 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번 설교하는데 거액을 내야하는 비싼 설교 시대가 된 것 같다”며 “언제부터 돈을 내고 설교하는 시대가 됐는지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오늘날 한국교회 대중집회 설교는 어떤 유형인가?
일기로 표현하자면 흐린 후 맑음이라고 할 수 있다. 호응도가 높은 오늘날 한국교회 대중집회 설교는 어떤 유형인가? 또한 그것들이 과연 대중성에 맞게 바람직하게 되고 있는가?
설교의 경향을 보면 첫째, 위인전기형이다. 성경 속에 등장하고 인물의 무용담, 성공담, 인간승리를 모델로 제시하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인물의 모델링은 역사 속에서 무진장하다. 성경 속의 인물보다 더 많고 다양하며 영웅적이고 모범적이다.
둘째는 윤리강화령이다. 문제는 인간의 선행을 강조하는 식, 은혜와 믿음을 희석시키는 율법주의의 덫에 걸린 유대교의 아류를 경계해야 한다.
셋째는 기복형이다. 이는 구약시대의 패턴이다. 그리스도는 현상적인 복을 신령한 복으로 완성하셨다. 불건전한 기복신앙은 샤머니즘과 차별성이 없다면 과히 유교적이다.
이와 같은 설교 경향은 산업사회의 분위기의 상장신드롬과 대형교회 추세의 성공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설교란 특히 대중설교는 그리스도의 중심의 설교 구약과 신약을 골고루 적용하는 설교로 복음중심 은혜중심의 설교, 그리고 절망에서 희망적인, 불가능에서 가능성으로, 나태에서 새 힘을 얻는 고달픈 삶 속에서 용기를 내는 진취적인 메시지가 돼야 대중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마치 부흥사 부흥 인도 하듯, 성경공부 하듯 교회당 안에서의 주일 설교하듯 할 때, 그 대중 메세지는 실망스럽게 되고, 성도들은 대중집회를 기피하고 만다.

▲성도들의 대중집회 핵심은 ‘은혜중심’이어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집회의 실제적인 대회 운영을 하다보면 많은 돈이 지출돼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요즘은 무엇을 우선시 해야 하는지 그것조차도 희미해 진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람이 많이 동원되어야 보기에 그럴듯하고, 돈이 있어야 운영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없어지기에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변명은 대중들로부터 대중집회를 기피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를 만든다. 집회를 통해 기도하고 말씀을 들음으로써 은혜의 시간을 누리고자 하는 성도들의 기준은 결코 인원동원과 기부금이 아니다. 본질을 외면하는 겉치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은혜’에 포커스를 맞추는 대중집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람이 보기에 좋았더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길 바란다.
손진화 기자

200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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