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통해 패러다임을 시도한다

자녀이름도 성경적인 것으로, 교회 이름 친근하게 바꾸고 비성도들에게 다가가
전도서 7장 1절에는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라는 말씀이 있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름‘이란 어떤 사람에 대한 단순한 외적인 외침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 자체를 대변하는 것으로도 쓰였다. ‘아름다운 이름‘이란 그 사람에 대한 훌륭한 ‘명성‘을 가리킨다. 히브리인들은 자신의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을 대단히 명예로운 일로 간주했던 것이다. 이름은 이처럼 중요하다. 성경에는 이름을 개명하고 이름을 지어주는 일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 사람이 하나의 이름으로 평생 불리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이름의 가치는 충분한 것이며, 그만큼 이름은 중요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허울만 좋은 빈 껍데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흔히 쓰는 ‘이름값 한다‘는 말처럼 그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이런 이름에 특히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신중하게 선택한다. 물론 옛날도 이름을 신중하게 짓기는 마찬가지였겠으나 한때 아이들이 많고, 아들이 귀하던 시절 말순이 끝순이 말자등으로 이름을 짓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로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이미지메이킹을 위해 제일 먼저 이름을 바꾸는등 불리어지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자이름에서 성경이름으로 많이 바뀌어...
유교문화권에서 성장해온 우리나라는 한자를 사용한 이름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기독교 국가를 비롯한 외국의 경우에는 이름이 성자의 이름이나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을 딴 이름을 흔히 볼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성도들 가운데는 성경에 관련된 이름을 아이의 이름으로 짓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만큼 복음화율이 높아졌다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사람들의 생각 또한 많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각 학급에 가보면 한 두명쯤은 성경과 관련된 이름인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성경 인물의 이름을 한글식으로 작명해 그 인물들의 신앙을 본보기로 삼으려 하는 의미일 것이다.
예를 들어 모세, 요나단, 노아, 요나, 시몬등을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성경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경우 외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줄여 ‘하은‘이로, ‘예수님은 은혜‘를 줄여 ‘예은‘이 등으로 짓기도 한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말을 사용해 ‘축복‘ ‘기쁨‘ ‘믿음‘ ‘사랑‘등으로 아이의 이름을 짓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이 말씀 안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바람이 들어 있는 것이다.

교회의 경우, 과거에는 거의 지명이름으로
요즘은 과거에 비하면 교회 수가 늘어나는 것만큼이나 그 이름들도 가지각색인 듯하다. 그리고 요즘은 부쩍 과거에 비해 시대에 맞추어 교회의 이름을 짓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교회의 이름을 교회가 세워지는 동네의 이름을 따서 초량교회, 좌천동교회, 부민교회, 부평교회등으로 지었다.
그러나 요즘 세워지는 교회들을 보면 시대에 맞추어 그 이름들도 많이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름을 짓는 것에도 유행이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 경향을 살펴보면 보편적으로 비신자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의미에서 교회의 대표성이라 할 수 있는 이름으로 좀더 쉽게 짓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 지명을 따서 이름을 지었던 교회들도 새롭게 교회의 이미지를 메이킹하기 위해 가장 먼저 교회의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교회이름을 비롯한 변화로 이미지메이킹
2003 년도부터 웰빙바람이 전국을 강타했을 때, 경기도 안산의 대형교회인 새안산교회의 경우 ‘새안산레포츠교회‘(담임목사 김학중)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1500여평의 공간에 체육관, 헬스장, 스쿼시장, 수영장등의 각종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무료로 개방해 지금은 하루 수백명의 주민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1700여평의 지하교육관에는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세미나실등을 갖춰 교회라기보다는 지역문화 체육센터라는 느낌을 줄 정도다. 이런 교회의 큰 변화를 두고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적지 않으나 이름을 바꾸고 그에 맞춰 교회의 프로그램들과 시설들을 바꾼 새안산레포츠 교회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 결과 평일에는 레포츠시설, 주말에는 예배당으로 전환, 주민들에게 ‘생활과 예배‘가 자연스레 연결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비(非)신자와 젊은이, 남성들이 자주 찾는 교회로 바뀌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름을 바꾸는 것을 단순히 이름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중심으로 교회의 구석구석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03년 4월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문을 연 ‘웰빙교회‘(담임목사 추부길)도 시대에 맞추어 이름을 짓는 것과 동시에 교회의 이미지도 웰빙과 복음에 초점을 맞췄다. 웰빙교회는 카페같은 예배 당에서 신자들이 삼삼오오 토론하는 풍경이 연출된다.
교회문화 연구소 이의용 소장은 “요즘 주5일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웰빙과 목회를 전목시킨 새교회의 모델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영도중앙교회(김운성 목사)의 경우도 2005년을 맞아 vision2010을 발표하고 영도중앙교회를 ‘창고교회‘로 이미지메이킹 하기로 했다. 김운성 목사는 “모름지기 무엇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성화, 전문화되어야 한다“며 “영도중앙교회하면 이제 창고교회로 알려져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창고는 주님의 사역을 위해 널리 쓰이고, 편리한 공간을 말하며 그런 의미에서 겸손을 의미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창고는 모으는 곳이며, 수많은 영혼을 모아 구원하는 복음 전도에 힘써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요즘 개척하는 교회들의 이름을 보면 땅의기쁨교회, 아득한에덴교회, 포근한교회등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이름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7장 5절에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함이니라하였으니‘ 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삶을 살수 있도록 해 주셨다.
이름은 단순히 불리우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크기와 이름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에 부합한 대로 사람은 그 삶으로, 교회와 기관은 그 목적에 맞게 살 때 진정 그 이름을 가질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성경적인 이름을 가졌다면 더욱더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200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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