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 맞는 부산지역 교회들

수안, 항서, 구포, 기장교회 기념행사 준비 다양해
◎수안교회 (예장통합 부산남노회)

1905년 4월 15일 설립된 수안교회(이만규 목사)가 올해로 창립 백주년을 맞는다. 수안교회는 부산 동래지역의 모교회로 ‘동래읍교회‘로 시작됐다.
초대 교역자는 호주 선교부의 엥겔(왕길지)목사였으며, 당시 동래지역은 부산진에서 울산으로 향하던 선교사들이 교통수단이었던 말의 발굽을 가는 경유지였으나 수안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계기로 복음의 지경이 넓혀졌으며, 1백년간 지역 선교의 중심축이자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1977년 장학회가 설립되면서 인재양성의 물고를 텄으며, 교인들이 교역자가 심방올 때 음식을 대접하는 대신 이를 헌금화해 장학기금을 마련하고,인재들을 키워 나갔다. 장학 수혜를 받은 이들은 지금 국내외에서 활발히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로,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해 기독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선교에도 열심을 보이는 수안교회는 장학회의 후원을 받았던 정연원 선교사를 1983년 일본에 파송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케냐,필리핀,볼리비아에 3톤의 의류를 보내면서 본격화됐으며, 이후 정기적으로 총회 파송 선교사들을 초청해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선교비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파키스탄,중국,방글라데시,호주,인도네시아,미국,러시아 등지에 교회를 건축해주거나 현지 선교사들을 계속 후원하며 세계를 향한 교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선교 2세기를 맞게된 수안교회는 새로운 부흥을 꿈꾼다. 이만규 목사는 “목회자를 30년 가까이 전적으로 신뢰하고 고난과 기쁨을 함께한 교인들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선교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올해 백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는 지난 1월 22일 오르가니스트 임윤미를 초청해 오르간 연주회를 가졌으며, 특히 이번 연주행사는 새오르간을 봉헌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 16일에는 임직식을 가졌다. 그리고 오는 4월 17일(주일)에는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항서교회 (예장통합 부산노회)

1905년 미국 북장로교회에서 파송된 사이드보덤 선교사로부터 전도를 받은 김성우, 김공원, 이치선, 박인서등의 가족들이 예수를 믿기로 결심한 뒤 김공원의 자택에서 첫 예배를 드린 항서교회(이득희 목사)는 자갈치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후 1920년 아미동에 12평 목조 예배당을 건축하고, 1925년에는 호주 선교사의 헌금으로 현 위치 예배당을 건축 이전했다.
그리고 1936. 8. 1에는 하와이 최순이 여사의 도움과 기타의 연금으로 44평을 건축해 영생유치원을 개원하기도 했으며, 남부민동교회(항남교회)와 신광교회, 신성교회, 동삼동교회등 8개의 개척교회를 설립한 공로로 경남노회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6.25 동란에는 피난민을 교회당과 유치원에 수용해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으며, 조선신학교 (현, 한국신학대학) 임시 교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97년에는 중국 흑룡강성 벌리진 조선족 교회를 개척해 헌당식을 가졌으며, 2001년에는 JOY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해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항서교회는 경성대와 부산신학교를 설립한 김길창 목사가 36년 간 시무한 곳으로, 김 목사는 총회부총회장과 한국기독교연합회 회장, 연세대이사, 경남성경학교 설립, 흥아여자고등학교 설립, 동아대 설립인가 취득, 한교법인 남성·대동·훈성·한성등 교육재단 설립, 13개 학교설립, 경남사법대를 설립했으며, 이를 인정받아 문교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공로상을 수여받은 바 있다.
이득희 목사는 “물려받은 100년을 앞으로 항서공동체를 이끌어갈 믿음의 후예들에게 ‘비전의 신앙공동체 200년‘의 역사를 물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 행사로는 지난 1월 29일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교회 찬양대와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메시아 대합창연주회를 개최했으며, 1월 30일에는 역사편찬기념예배를 드렸다. 오는 2월 6일(주일)에는 100주년 기념예배를 총회장 김태범 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한 가운데 가질 예정이며, 항서교회 100년사를 발간하기도 했다.


◎구포교회 (예장통합 부산남노회)

1905년 3월 1일 가정집에서 첫 예배를 드린 것으로 시작된 구포교회(한영수 목사)는 당시 미국북장로회 소속으로 1906년 3월경부터 심의순 선교사가 시무하게 됐다.
이후 1925년 4월 지역의 재벌이었던 윤상은(애국지사)씨의 부인 박영자 권사(윤인구 목사의 모친)가 건평 20평의 교회를 개인적으로 신축하게 됨으로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구포교회는 유력한 교계의 지도자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윤인구 목사(연세대 총장, 부산대 총장 역임)와 노진현 목사(합동 증경총회장)를 배출했으며, 기장의 김정준 목사(한국신학대학장)가 어린 시절 구포교회를 출석하기도 했다.
한영수 목사는 “100주년을 맞아 주님께서 구포교회를 세우신 목적을 위해 본질에 충실한 교회, 본질에 충실한 성도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구포교회는 10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3일~5일 최일도 목사를 강사로 모시고 영성부흥회를 가졌으며, 오는 3월 6일 100주년 기념예배를 총회장 김태범 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하며 임직식과 원로장로 추대식과 은퇴식을 가진다. 또한 이날부터 27일까지 역사 전시회를 가진다.
3월 27일에는 100주년 축하음악회를 4월에는 중국 대명진 북가교회 100주년 기념예배당 헌당예배를 드리며, 5월에는 심장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음악회를, 7월에는 월드비젼과 함께 기아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9월에는 민들레 영토 대표 지승룡 목사를 모시고 청년페스티발을 가지며, 12월에는 새생명전도 축제를 가진다. 그리고 교회 100년사를 출간할 예정이다.



◎기장교회 (예장고신 남부산노회)

1905년 왕길지 선교사가 정덕생 조사와 함께 동부교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기장교회(최명식 목사)는 1907년 송정지방에 거주자가 늘어남에 따라 송정교회를 설립했으며, 1922년에는 기장지역복음화를 위해 예배당을 건축했다.
1949년 10월 2일에는 이남걸 집사가 대지212평, 건평 33평을 기증하여 예배당을 건축하고 헌당식을 거행했으며, 1978년에는 김영복 집사가 대지 209평을 헌당해 연건평 300평의 예배당을 건축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1988년에는 70평의 교육관을 건립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지상 7층에 연건평 546평으로 증축하고 준공예배를 드렸다.
선교에도 앞장서온 기장교회는 제2 기장교회와 거제한빛교회, 구 철북교회등을 개척하기도 했다.
100주년을 맞아 기장교회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00주년 행사기획위원에서는 100주년 기념로고와 슬로건을 공모하고 있으며, 100주년 기념 거리조성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 1일에는 홈커밍데이가 있을 예정이며, 기장지역 잔치한마당과 역사관을 오픈하고, 기념음악회도 준비돼 있다. 또한 최덕성 교수를 초청해 기독교 교회사 강연회를 가지며, 부흥사경회와 사랑의 헌혈운동, 사랑의 쌀 나누기, 소년소녀 가장 및 결식아동돕기, 바자회, 100주년 문예행사도 열 예정이다. 또한 선교사 파송지역에 100주년 기념교회를 설립하고, 오는 10월에는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릴 예정이며, 사진전과 100년사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손진화 기자

200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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