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지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자
◆일시 : 2005년 1월 7일 (금)
◆장소 : 아리랑관광호텔
◆편집위원 : 임동규 목사(부산YMCA 사무총장),
양왕용 교수(부산대 국어교육학과),
최종호 학장(경성대 신학대학),
안상진 장로(부산영락교회)
◆기록 : 신상준 부장
본보 2005년 상반기 편집방향에 대한 회의가 지난 1월7일 아리랑 관광호텔에서 있었다. 편집위원 4인이 참석하여 현 지면상황을 보고받고, 그동안의 편집방향을 분석하고 자기반성의 계기를 가졌다. 또 2005년 본보가 나아가야 할 편집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 내용은 일부만 발췌 기록한 내용이다. <편집자주>
임동규 목사 : 새로운 2005년이 밝았습니다. 늘 그렇지만 새롭다는 것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한국기독신문도 어느덧 10년을 맞이했고, 이제 새로운 10년을 향해 달려가려고 합니다. 새출발에 앞서 먼저 자기반성의 계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기독신문을 보고 느낀 부족한 면이나, 반성해야 될 부분을 먼저 지적해 주십시오.
최종호 학장 : 저는 늘 신학교와 신문은 교회의 병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 신학교와 신문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느낌입니다. 한국기독신문도 한국교회의 방향 제시를 과연 제대로 했는지 한번쯤 반성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져 방향제시를 등한시 하지 않았는지, 혹은 대안없는 비판만을 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양왕용 교수 :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섹션의 특화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정론과 시내산의 역할이 제대로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내산은 촌철살인(寸鐵殺人)같은 간단명료한 글이 게재되어야 하는데 너무 정론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오자가 많다는 것도 한국기독신문의 단점입니다. 오자가 많으면 신문의 신뢰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작년 2004년도 경제적인 문제로 기자를 대폭 감축하고 긴축재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신문사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안상진 장로 : 한국기독신문은 정치적인 성향의 기사가 많습니다. 교회의 부폐상을 폭로하는 비중이 많습니다. 물론 ‘비판’은 신문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입니다만 정치성 못지 않게 설교나 성경적인 부분도 많이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특정 교단의 기사가 너무 많습니다. 다양한 교단의 다양한 소식을 싣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기독신문은 초교파 신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임동규 목사 : 예, 잘 들었습니다.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부산에는 대표적으로 한국기독신문과 교회복음신문이 있습니다. 방송으로 따지면 한국기독신문은 CBS의 역할을, 교회복음신문은 극동방송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두 신문의 성격이 다른데, 제 개인적으로는 성격이 다른게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기독신문은 비판이나 비리고발이 많습니다. 이점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특색을 살려나가되 좀 더 진실에 가까운 기사가 게제되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보도를 하는 것은 쉽지만 진실보도는 참 어렵습니다. 기자들이 현장에서 더 열심히 취재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앞으로 한국기독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최종호 학장 : 교계신문은 바람직한 교회의 방향을 제시할줄 알아야 합니다. 기존 교회들을 소개하는 것 보다 우리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색있는 교회나 단체등을 소개하고 앞으로 교회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양왕용 교수 :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사회문제에도 접근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작년같은 경우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사회적으로 이슈였습니다. 교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사회통합적인 비판을 통해 여론을 통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안상진 장로 : 독자가 정말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면을 구성하고 특히 기자들이 일선에서 다양한 취재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만약 독자가 읽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면 그 신문은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 읽고 싶은 것이 지면 곳곳에 숨어 있어야 합니다. 신문이 기다려지도록 교계와 사회적인 이슈들이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임동규 목사 : 안장로님의 말씀처럼 읽을거리가 많아야 합니다. 비록 기독교적인 내용이 아니더라도 교계의 본이 될 수 있다면 그것도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독자가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기사의 제목도 차별적이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제목내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종호 학장 : 저는 신문의 제목은 ‘선정적’이어도 된다고 봅니다. 중요한것은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내용이 독자에게 읽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왕용 교수 : 내용뿐만 아니라 신문사 운영에서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과감한 투자는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획이나 문화면은 꼭 기자가 써야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화의 경우 기독교 문화사역자가, 기획의 경우 일선 대학 교수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내용을 투고형식으로 게재한다면 오히려 더 큰 방향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상진 장로 : 아름답고, 감동이 있는 기사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우리주변에 어려운 환경속에서 좋은 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비춰지는데 꺼려하지만 신문은 이들을 발굴해 내서 신문을 읽는 독자들에게 도전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십시오.
임동규 목사 : 여기 계신 편집위원들이 좋은 내용을 많이 지적해 주셨습니다. 한국기독신문이 변화를 위해 몸무림치고 있고 밖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따끔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계속해서 변화를 위해 노력해 주시고 독자들과 편집위원들도 많은 지적과 사랑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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