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교계 주목할 만한 사건들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가고 있다.
대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발생했으며,
우리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사건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4년.
올 한해를 정리하면서 2004년 교계에는
어떤 사건과 이슈들이 있었는지 되짚어 보자.
<편집자주>

사회 언론의 교계 비판
KBS는 지난 10월 1일 1TV에서 방영한 ‘한국사회를 말한다-선교 120주년, 한국교회는 위기인가’를 통해 기독교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도했다.
보도계획이 발표된 이후 한기총은 몇차례에 걸친 공식방문과 공문을 통해 한국교회 문제는 자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KBS는 결국 방송을 강행하게 했으며, 이를 앞두고 한기총은 KBS본관에서 방송철회 집회를 연이어 개최, ‘민주국가 대한민국 종교탄압 왠말이냐’ ‘종교탄압 앞장서는 KBS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KBS는 프로그램에서 한국교회 120년의 역사를 조명하며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근대화를 앞당긴 부분과 70년대의 폭발적인 성장과 부흥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으나 한국교회의 친일행적등 권력과의 유착과 일부 대형교회의 재정운영과 세습논란을 보도하며 부정적인 측면을 조명했다.
또한 주간 <시사저널>은 지난 12월16일자 잡지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헌금사용에 대한 의혹, 조용기 목사 아들들의 병역문제 등을 다루며 강렬한 어조로 순복음교회를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정통과 이단 논란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가 편찬한 ‘정통과 이단’이라는 책자가 안상홍 증인회, 이재록, 구원파, 할렐루야 기도원등 기성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되고 있던 다수의 이단들에게 면죄부를 준 사건이다. 특히 이 책자는 평론과 집필에 참여한 사람들이 명단이 잘못되어 있고, 발행당시 내용이 변경되어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책자의 집필을 맡았던 기독평론신문 발행인 이흥선 씨는 한때 이단경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회적 기독교운동 ‘기독교사회책임’ 출범
지난 11월 22일 대사회적인 분열과 갈등 그리고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는 중도통합 기독단체 ‘기독교사회책임(이하,사회책임)’ 준비위 출범식이 있었다.
‘사회책임’은 로잔언약에 기초해 기독교 사회 참여의 정당성을 부여했으며 일제시대 때 민족운동, 7,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으로 민족의 희망이 되어 왔던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부각시켰다.
한편 ‘사회책임’ 준비위 출범식 기자회견에서 사회책임이 정권 창출의 또 다른 움직임이 아니냐는 질문이 빗발치기도 했으며 이에 서경석 목사는 중도통합 개혁을 추구하는 기독교단체로 액면 그대로 봐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근 교계 내 기존의 연합기구와 별도로 교계 기구들이 늘고 있는 시점에서 또 하나의 단체가 출범해 교계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보수·진보 교계인사들의 지적도 있었다.
또한 ‘사회책임’ 출범에 대해 그동안 단절돼 왔다고 볼 수 있는 교계와 사회를 연결 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으나 자칫 그 목적이 변질될 시 교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교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선일씨 이라크 무장세력에 피살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한 김선일씨 피살 사건은 전 국민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김씨는 알 자르카위 소속인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 6월 21일 새벽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피랍 사실이 공개됐으나 이튿날 바그다드 팔루자 방향 35km지역에서 피살된 채 발견됐다.
김선일씨는 영산대학교 졸업 후 목회자의 꿈을 안고 부산신학교(현 경성대 신학과) 야간학부에 편입, 신학공부를 하고 한국외대에서 아랍어를 전공했었다. 또 올해 11월에는 외대 통역번역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으로 중동지역 22개 국가에서 영어, 아랍어 사역 준비를 하던 예비 선교사였다. 그러나 일부에서 김선일씨가 과연 선교사였는지, 또 그의 죽음을 순교로 보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씨 피살 사건 이후 이라크 선교는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선교사들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인근 요르단 수도 암만이나 두바이, 쿠웨이트 등지로 철수했으며, 신학교가 임시 휴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당장의 어려움을 계기로 이라크 및 중동 선교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어넣어 사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교회에 역량있는 교회들 분쟁 일어 - 영락교회, 광성교회등 내분
한국교회 대표적 교회로 故 한경직 목사를 배출했던 영락교회 갈등은 지난 1월과 2월 진행된 항존직 선거 불법성 논란으로 선거가 중단된 이후 심화됐으며 계속된 갈등으로 시무장로 16인은 9월 “이철신 목사가 공적 지위를 이용, 서울노회에 제출한 문서를 위·변조했다”며 서울 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고소장을 제출하게 된다. 담임목사의 사회법 고소 사실이 일간지를 통해 보도되면서 교회내 여론은 더욱 악화됐으며 이 과정에서 갈등해결 방안으로 ‘이철신 목사의 사퇴’, ‘교역자 전원 동반퇴진’, ‘교역자 전원 재신임’ 등이 논의됐다. 현재는 장로들이 담임목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상황이며, 영락교회 갈등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해결책을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광성교회 또한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간의 분쟁이 교회 갈등으로 번져 성도들은 양분되어 있으며 각종 유인물이 난무하고 폭행사건까지 발생하는등 교회설립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보수교계 시국 우려 대형집회 열어
국가 보안법 폐지등을 비롯한 시국 문제와 관련된 교계의 대형 집회들과 성명서등이 잇따라 발표됐다.
올해 4월에는 종로5가를 15만명의 성도로 운집시켰던 ‘나라를 위한 국민 대화합기도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금란교회를 비롯한 대형교회 성도들의 대대적으로 참여했으며, 교회 지도자들이 베옷을 입고 혜화역에서 종로5가까지 나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부의 4대법안 개정안에 대해서도 보숙교계는 한 목소리를 냈으며, 지난 10월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을 위한 비상구국기도회’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한 보수교계의 반대성명 발표가 주를 이루며 한국사회의 좌경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분명히 했다. 또한 11월에는 한기총을 필두로 통곡기도회등을 개최하기도해 교계의 보수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손진화 기자

200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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