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드려지는 추수감사절이 다가 옴에 따라 각 교회에서는 이와 함께 교회 성도들의 결실을 위한 총동원전도 주일과 같은 행사들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거의 매년 모든 교회에서
1년에 1번 이상씩 주관하고 있는 총동원 전도주일. 우리는
매년 맞이하고 있는 이 총동원주일에서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이며, 또 그 문제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편집자주>
총동원 전도란?
총동원 전도는 가능한 모든 시간에 가능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모든 성도가 동원되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불신자들을 최대한 많이 교회 문턱까지 데리고 나와 예배에 참여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일단 데리고 나오면 그 다음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성경적으로 본다면 총동원 전도의 근거는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14:23) 이와같은 전도는 초대 교회의 평신도들에 의해 실제로 이루어졌다. 초대 교회 당시 복음은 모든 지역과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었고(행3:49,15:19, 롬15:23), 이 일을 위하여 초대교회의 평신도들이 동원되었다.
다양화되고 있는 총동원전도
과거 한국교회의 부흥에 큰 몫을 차지한 것이 바로 총동원 전도라 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복음 전하는 이 전도의 방법은 짧은 시간동안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하나되어 이웃에 그리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쓰게 됨으로써 교회 부흥은 물론 성도들을 하나도 집결하는데도 큰 몫을 담당했다.
최근에는 이 총동원전도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과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로 총동원전도학교(교장 김종수 목사)에서 펼치는 총동원전도 및 전도특공대 세미나가 개교회로부터 빠른 시간에 새 신자를 양산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총동원전도학교 김종수(총동원교회) 목사는 “전도가 쉽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또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론은 30%만 가르치고 70%는 현장에 나가 전도하는 법을 직접 지도하며 교회에 현황판을 설치, 초청승낙서를 받고 교인들이 전도간증을 하게 하는등 눈에 보이는 전도방법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난 7년 동안 500여 교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해온 총동원전도학교의 프로그램으로는 철저한 준비(기도 조직 임명 선포식 태신자작정 다섯번찾아가기)와 전도훈련, 중간점검, 총동원전도주일날 초청, 동원, 결신 등록시킨 후 성공할 때까지 후속조치 등 7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전도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수립, 전도특공대를 조직한 뒤 발대식을 갖는다. 강사와 조교들이 선서한 대원들을 데리고 현장훈련을 시킨다. 전도대상을 비신자와 신앙생활 중단자로 하되 가장 쉬운 전도법을 적용시킨다.
이 총동원훈련은 1980년대 유행했던 총동원전도 방식이 아닌 새로운 총동원전도 방법으로 최대 2개월내 성도 수의 30% 등록을 목표로 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교회가 이 전도방법을 적용, 효과를 보고 있다. 삼창교회(조성규 목사)의 경우 성도 수가 100명이었으나 전도부흥회 후 현장시범훈련 2회와 후속조치 5회 실시 2개월 후 새 신자 38명이 등록했다. 한울교회(이형우 목사)도 2개월 후 새 신자가 120여명 등록해 34%의 증가율을 보였다.
총동원전도 바르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한국에서 한동안 총동원 전도가 유행처럼 행해졌다. 그러면서 총동원 전도주일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어 총동원 전도를 재고해야 할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
총동원전도는 그 자체가 교회의 제살깍기식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이는 전체 복음화율이 높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같은 성도들을 놓고 수평이동만 이루어지는 것은 바른 부흥이 아니라는 평가다. 경쟁은 발전의 계기일 수 있지만 교회끼리의 이런 성도들의 머리 수 경쟁은 지양해야 할 일인 것이다.
또한 냉정하게 본다면 이런 행사들은 상업적이고, 전형적인 ‘대량 마케팅’(Mass Marketing)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많은 사람이 모이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이런 대량 마케팅 방법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방법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 효과가 커 많은 사람들이 새신자로 등록을 했다하더라도 이들이 진정 순수(?)한 새신자인가 하는 의문 또한 품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주일학교 어린 학생들의 경우 어느 교회에서 어떤 선물을 주느냐에 따라 그 교회에 출석하는 경우를 다반사로 보게 된다. 이는 대량물량 공세에서 오는 문제점이다. 단순히 많은 사람을 끌어 모을 생각으로 각종 경품에 선물을 등장시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 믿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복음이라는 본질이 선물이라는 물질에 가리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예로 지난 봄 대형교회인 S교회가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총동원전도 주일에 다른 교회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만큼 비싼 선물과 음식공세를 퍼부었다. 그 결과 그 날 주일학교에 모인 학생의 수는 천여명에 달했다. 인근에 모든 어린이들이 모여든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 그 교회에 행사가 끝난 후 출석한 학생의 수는 그 반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는 비단 이 교회의 일만이 아니다.
30여 년 간 선교단체와 교회에서 가르치고 양육하는 사역을 해 온 문규성 장로(49, 광주 제일교회)는 이런 행사들에 대해 “행사는 행사로 끝나고, 운동은 운동으로 끝난다. 말씀과 성령으로 한 사람의 전인격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물론 그 행사에 일단 한 번이라도 초청해서 교회에 발을 딛게 한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소문난 잔치로 끝나는 일회성 행사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로회 신학대학 박용규 목사는 한국 교회의 총동원 주일 행사를 연구한 그의 논문에서 좋은 점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며 “총동원 전도주일을 하나의 붐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과시적이며 경쟁적으로 실시한 점과 겨우 선물을 기대하고 오게 한 점, 동원된 인원에 비하여 등록하는 인원이 너무 적다는 점,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자한 점, 결신자와의 계속적인 유대관계를 위한 후속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등을 들었다.
이렇듯 총동원 전도는 좋은 점도 많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총동원 전도의 문제점 때문에 총동원 자체를 경원시할 이유는 없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총동원 전도 무용론’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총동원 전도는 일단 그물을 넓고 크게 펼쳐서 될 수 있는 한 많은 고기를 잡는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도가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기에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우리가 추구해야할 방향이다. 하지만 그 어떠한 방법을 잘못 선택하거나 생각한다면 이는 오히려 큰 우를 범할 수 있다.
총동원 전도의 성경적 근거와 여러가지 장점들을 고려해 볼 때 총동원전도는 ‘씨뿌리는 전도’로 우리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총동원전도가 각 교회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단순한 사람 동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후관리대책과 단점을 보완하여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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