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문화연구소 이의용장로 160여가지 지적
지난 10월9일 한글날을 맞아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장규)와 교회문화연구소(소장 이의용 장로)가 ‘교회용어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교회문화연구소 소장 이의용 장로는 “현재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교회 용어 중 상당수가 잘못된 것”이라며 교계가 바른 용어 쓰기 운동을 확산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금번 각 교단 총회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교단차원에서 바른 용어 쓰기운동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렇듯 교회내 잘못된 용어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아무런 느낌없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인은 선교초창기에 번역 오류로 성경과 찬송가등을 번역할 때 어법과 문화를 고려하지 않고 직역한 것이 그대로 굳어져 사용되어졌기 때문이다. 또 국어와 어법에 대한 무지도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교단별 지침 발간
금년 총회에서 교회용어에 대한 관심을 보인 교단은 예장통합, 예장합동, 성결, 대신교단등이 있다. 합동교단의 경우 신학부 보고에서 ‘증경’을 ‘전’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으며 ‘자벽’을 ‘지명’으로, ‘지시위원’을 ‘광고위원’, ‘중보기도’는 ‘이웃을 위한 기도’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기독교 용어 바로쓰기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교단은 예장통합측. 통합측은 지난해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가 ‘변경된 새로운 기독교 용어’를 발간하는등 타교단보다 용어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쓰지말아야 할 무속언어와 불교언어등도 정리하는등 교회용어 바로 쓰기에 타교단보다 노력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기독교 용어 바르게 사용하기 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6월 ‘올바른 교회언어 예문집’ 편찬한 바 있으며 예장대신교단도 총회신학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달 ‘교회생활 바른 용어집-오용 용어에 대한 바른 이해’라는 책을 편찬하기도 했다.
잘못된 교회 용어
교회문화연구소 이의용 소장은 최근 한글날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존함으로’(도서출판 리컴)란 저서를 출간했다. 이 저서에는 현재 우리가 잘못쓰고 있는 교회용어 160여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이의용 소장은 크게 기도와 예배 의식, 장례, 교회 기타, 피해야할 용어등의 큰 주제아래 잘못된 용어를 수록했다.
기도용어 중 잘못된 교회용어로는 ‘당신’이 ‘하나님’ 혹은 ‘하나님 아버지’, ‘주님’등으로 불려야 되며 ‘축복하여 주옵소서’가 ‘복내려 주옵소서’로, ‘대표기도’를 ‘기도인도’로 그동안 우리가 아무런 생각없이 쓰고 있는 용어 중 상당수가 잘못된 용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용어는 사용이 불가한 용어로 판명났다.
예배 의식의 잘못된 용어로는 ‘결혼식’을 ‘혼인예식’으로 ‘대예배’를 ‘주일예배’(통합), ‘주일낮예배’(성결, 대신), ‘주일공동예배’(성결)등으로 교단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가대’를 ‘찬양대’, ‘헌금’을 ‘봉헌’등 흔히 우리가 쓰고 있는 용어 중 상당수가 잘못 쓰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장례식에서 쓰는 용어 중에서도 잘못된 용어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망인’을 ‘부인’이나 ‘유족’, ‘소천하셨다’를 ‘별세하셨다’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숨을 거두었다’등으로 불러야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의 경우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나 ‘부활의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로 로 고쳐서 불러야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교회용어 중 ‘개신교’를 ‘개혁교회’, ‘교회’를 ‘예배당’ 혹은 ‘교회당’, ‘사모’를 ‘사모님’(통합), ‘부인’(성결), ‘아내’(대신)로 불러야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잡아야 할 교회 용어>
■ 기 도
기도는 하나님에게 현재 이 순간 아뢰는 간구다. 3인칭 ‘당신’이란 호칭이나 ‘주여’ ‘하나님이시여’등 2인칭 존칭에 호격조사를 붙인 표현등은 좋지 않다. 과거시제를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기도에서 다른 대상을 높이는 일도 삼가야 한다.
■ 예배·예식
예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공적인 행위다. 예배와 관련한 용어는 특별히 정제돼야 하며 일반사회에서 쓰는 용어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배와 예식의 구분도 중요하다. 돌 회갑 졸업 결혼 등은 예배가 아닌 예식으로 표현해야 한다.
■ 장 례
무속신앙과 불교 사상을 담은 용어가 장례에 많이 쓰이고 있다. 기독교의 장례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부활의 신앙’을 따른 예식인 만큼 용어를 주의해서 써야 한다.
■ 교회·기타
■ 피해야 할 용어
불교나 무속신앙등에 쓰이는 용어는 피한다.
공염불 귀신같다 넋두리 도사 명당자리 49재 신선놀음 영면 액(厄) 운 운명 일진 사주팔자 살(煞) 재수(財數) 터줏대감 등
신상준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