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60년이 되기 전 북한을 구원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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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열린 kcc 기도회 모습 |
북한인권법이 지난 9월 28일 미국상원에 통과되면서, 북한에 대한 문제가 세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 내 인권탄압 중지와 탈북자들의 인권보호를 담고 있는 이번 북한인권법안은 ‘2005회계연도부터 2008년회계연도까지 북한인권 및 민주화 활동 지원금, 대북 라디오방송 지원금, 탈북 난민 원조단체 지원금 명목으로 총 2400만달러 한도 내에서 지원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 문제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으나, 북한은 미국의 분단국이 아니고, 이런 법안이 미국에서 논의 될 문제가 아니라 같은 민족인 한국이 더 관심을 가졌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그동안 북한의 문제가 여러번 언급되었으나 미국상원을 통과하면서 북한의 문제는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미국의 저의가 무엇인가를 놓고 여러의견들이 분분하다.
북한 인권법 통과에 대한 교계의 반응?
한국정부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는 여론이면에 교계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한국교회에서 먼저 터져나왔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탈북민을 비롯한 북한의 문제에 여러방면으로 앞장서 왔던 교계가 물량공세만을 펼치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등안시 했다는 지적이다.
한기총 최성규 공동회장은 미 상원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에 대해 “미국이 북한인권을 말하기 전에 한국교회와 사회가 먼저 말했어야 했다”며, “조용기 목사님과 함께 이미 지난해 3월1일 한강 기도회에서부터 ‘이제는 북한인권을 말할 때’라는 입장을 공유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최 목사는 “미국이 정부차원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 한국교회로부터 전달된 정서”라며 한국교회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내렸다.
한기총 전 총무 박영률 목사는 “한국교회가 먼저 실천해야하는데 미국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룬 것이 우선은 부끄럽다”며 “그러나 미국이 공식적으로 북한인권을 말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북한에 있는 동포들도 인권이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까지 정리됨으로써 탈북자들의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연합만 하면 못할 것이 없는데 너무 지난친 개교회주의에 빠져있고 실천력도 부족해 말에서 끝날 때가 많다”며 “한국교회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인교계 북한 인권법 위해 발벗고 나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은 지난 9월 27일과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힐튼호텔에서 1500여명의 미주 및 캐나다 한인 목회자들등을 포함한 2000여명의 성도가 모여 북한 인권 개선과 탈북민 지원, 한반도 통일을 위한 ‘KCC 전국대회·통곡 기도회’를 가졌다.
‘주여, 60년이 되기 전에 북한을 구원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인 목회자들 외에도 샘 브라운백 연방 상원의원과 수잔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 전신애 미 연방 노동부 여성국장등 미국 정계 인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영덕 전 국무총리, 김상철 탈북난민보호운동 본부장등이 참석했다.
또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미국은 강한 영적 기초 위에 세워진 나라로 자유는 하나님이 모든 인간에게 부여한 권리”라며 “미국 정부는 전세계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KCC가 인권 증진을 위한 사역을 지속적으로 추진, 세계에 밝은 미래를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북한 인권 개선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통곡 기도회와 북한 인권 실태 보고회등의 시간도 마련됐으며,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보고회에서 “한국인은 한국전쟁으로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50년 넘게 분단의 아픔을 겪어왔다”며 “오랜 시간 인권과 자유를 유린 당해 온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양은 자유의 암흑지대며 북한은 핵무기보다 인권문제를 더욱 두려워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지원은 안되며 북한 정권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처럼 많은 목회자들이 북한 인권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자체가 놀라운 기적”이라면서 “이번 행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KCC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전역 12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탈북민 지원 및 북한 민주화 촉구를 위한 ‘횃불대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탈북민들이 난민 지위를 부여 받아 자유와 행복이 숨쉬는 어느 곳이든지 원하는 곳으로 이주하여 정착할 때까지 우리의 기도와 노력은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인교계가 북한 주민의 인권 향상을 위해서 연합된 목소리를 냄에 따라 이번 법안 통과에도 큰 몫을 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여론이다. 이날 집회에서 한인교계는 앞으로도 대북 및 탈북민 지원은 물론 북한 민주화와 인권 개선에 대해 노력할 뜻을 보였다.
北인권법통과에 대한 다른 시각
한편 북한선교연구소 소장 김병로 박사는 북한인권법의 미상원 통과에 대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추진된 미 상원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한국교회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촉구했다.
또 김 박사는 “북한의 변화와 통일을 위한 첫 단추는 탈북자 문제인 만큼 미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기회로 한국교회가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더욱 활발히 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북한의 문제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뿐만 아니라, 핵과 관련해서도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북한인권법 통과가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상원에서 통과됐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이에 대해 KBS는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의 해방법을 통과시킨 후, 이라크 국민의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이라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사항이지만 전쟁이라는 극단의 조치에 대해서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여러 시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우리가 눈을 감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동포이며, 핏줄인 북한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과제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막혀 있는 길이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복음으로 그 길이 열릴 것이다. 우리에게 복음의 사명만으로도 우리가 북한을 끌어 안아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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