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교사에게 강요가 아닌 소명의식을 심어주는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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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의 후원 아래 교사교육과 배려 필요 |
가정의 달을 맞으며 더 귀히 느껴지는 것이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이다.
이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림이 행복하게 들리는 곳이 비단 가정뿐이겠는가? 교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 어린아이들의 신앙 양육을 책임지는 오늘의 주일학교 교육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주일학교를 활성화시키고 신앙적으로 탄탄한 어린 영혼을 길러내는 것은 교사들, 하지만 그들의 어깨는 지금 무거운 짐으로 내려앉고 있고 교사직을 기피하고 있다. 그들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과 배려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편집자 주>
교회는 교사가 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진 모든 사람들을 훈련시켜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능하고 자신 있는 주일학교 교사로 준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 수와 이를 지도할 교사충원 대책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많은 교회들이 주일학교 학생 수에 비해 교사는 수적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그래서 교사를 모집하고 훈련하여 교사수급계획에 차질이 없게 하고, 질적 향상을 도모하여야 하는 주일학교가 대부분 연말에 고등학교 졸업생이나 대학 재학생 그리고 교사로 봉사할 수 있음직한 사람에게 교사로 봉사할 것을 강요함으로 사명감도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교사를 만들어 내는 현상을 빚고 있다. 이와 같은 요인으로 주일학교 교사가 강요나 권면에 의해 사명감도 없이 교사가 됨으로 교회 학교의 전반적인 불안정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에 고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김성수 교수는 투자 없이 열매만 얻으려는 현 교회의 주일학교 시스템을 지적하면서 “교사수급과 교사교육에 대한 확실한 정답은 없지만 교회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수적으로 뒷받침이 되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먼저, 목회자의 의식, 즉 교육적 목회 마인드와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개 교회가 그 교회의 특성을 살린 자체적인 교사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고 교사를 훈련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개 교회 차원을 넘어서 교회연합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폭적이고 지속적인 후원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힌다.
김성수 교수는 또한 “교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닌 만들어지는 것이다. 소명감 없이 교회에서 임명하는 것에 마지못해 하는 준비되지 않은 교사가 아닌 그들이 진정 교사로서의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회는 예산을 세워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교회가 훌륭한 교사를 양육하는 일은 주일학교의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에 달려있으며 교회의 근본적 목적달성도 기독교교육의 질에 달려 있다. 이는 강제성이 아닌 목적성을 길러진 좋은 교사를 선발하여 유능한 교사가 되도록 교사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한국교회들의 교육적 사명을 얼마만큼 완수하게 하느냐를 좌우하게 한다는 것이다. 교사의 질이 교육 그 자체의 질과 효과를 결정짓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는 주장은 얼마든지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편, 대부분 교회의 교육부서는 대체적으로 예배, 성경공부, 특별활동등으로 시간표가 짜여져 있다. 하지만 교회의 공간이 넉넉하지 않고 부서별로 독립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열악한 교육환경도 원인 또한 이런 환경 속에서 학생들에게 성경말씀을 전하고 이들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들의 고충은 여간 힘들지 않은 것이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일학교 교육이 깊이 있게 진행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며 결국 구색맞추기식 학습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다시 말하자면 교사와 학생들 모두 신이 나지 않는 지금과 같은 주일학교는 부서내 몇몇의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국 담임목사와 당회원들의 의지에 따라 교회학교는 발전할 수도 있고 지금과 같이 정체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원의 연구원을 지낸 바 있는 홍정근 목사(연동교회)는 교사들이 쉽게 지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학문중심의 학교식 교육만으로 교사교육을 하려는 교회의 교사양성 체제에 원인이 있다”고 말하고 “당회원들이 교회교육에 대해 전향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서차원에서는 절대로 대안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은 교육부서에 대한 전교회적인 인식의 변화와 함께 교육사등 교육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만 교육교회의 미래가 밝다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입을 모은다.
우리는 교회 교육에 대한 문제점들을 많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교회교육에 대한 무관심, 행정지원의 빈약성, 시설의 낙후성, 전문성의 결여등 많은 것들을 비판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심각한 교사수급과 이들의 교육, 처우와 인식개선은 아직도 한참은 멀어보인다. 교사는 교회 공동체의 전 교육을 섬기는 교육의 주체인 동시에 수행자이다. 따라서 교사를 교회학교의 한 부서에 속한 사람으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교회 모두가 책임을 지고 존경하고 아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 동시에 교회는 교사를 키워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의 교회는 중앙 집권적인 틀, 규정화된 구조, 형식화된 교과과정, 비개발적인 교육 형태등으로 나아가고 있어 교사교육의 자율성, 책임성, 효율성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교회가 먼저 신앙교육을 멀리 내다보면서 교사를 훈련한다면 교회교육의 발전은 더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가장 큰 전도효과를 낳는 집단으로 교회 성장과 발전을 가져다주는 주일학교. 어린이 교육과 선교의 열매 가치는 훗날에 있어서 엄청난 결실로 그 기대효과를 내다볼 수 있다. 그렇기에 시들어가고만 있는 주일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 더욱 포괄적이고 전문적이며 적극적인 입장에서 현장을 직시하고, 더 큰 관심을 갖고 확인 지도관리하며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이름도, 빛도 없이 봉사하고 수고하는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더 큰 힘을 실어주는 배려와 함께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어린이들을 향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과 힘을 주는 교회의 모습이 더욱 간절해진다. 김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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