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에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겠습니다”

성역 40년을 마무리 하는 덕천교회 장기진 목사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 나의 사역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당회원과 덕천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6월 말 목회 40년을 마무리하는 장기진 목사. 그는 1987년 4월 덕천교회 부목사로 부임해(90년 2월 사임) 덕천교회와 첫 인연을 맺었고, 1992년 5월 담임목사로 부임해 덕천교회에서만 25년을 시무했다. 부임당시 300여 명의 성도들이 현재는 2000명(주일학교 포함)을 넘는 교세를 자랑할 정도로 성공적인 목회를 했다는 평판이 자자하다.
장 목사의 목회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복지목회’다. 그는 덕천교회 내에 복지재단을 세워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돌아보고, 노인대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노인대학 참석인원만 2천 명이 넘을 정도로, 부산에서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교회 중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장 목사는 모든 공을 성도들에게 돌린다. “내가 복지 목회를 주장했을 때 당시 교회가 건축을 하고 빚이 많았습니다. 힘들것으로 생각했는데, 당회원들과 성도들이 저의 목회를 지지해 주셨습니다. 성도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고 고백한다.
장 목사가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년시절 어렵게 살았던 기억 때문이다. “6.25사변이 끝나고 학교를 들어갈 때 정말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때 배고픔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항상 제 마음속에 ‘밥은 같이 나눠 먹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며 어린시절 힘들었던 환경이 주변에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 덕천교회가 소재하고 있는 북구지역은 부산에서도 가장 영세민이 많다는 점도 복지 목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 말했다.
은퇴 후 활동을 묻는 질문에 장 목사는 “북한선교와 노인선교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 작고 어려운 교회를 다니면서 무료로 부흥회를 인도하고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며 은퇴 후에도 주변에 어려운 사람과 교회를 돌아보는 일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40년 목회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25년을 덕천교회를 섬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복있는 교회에 시무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묵묵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당회원과 성도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신상준 부장

20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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