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많은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한 ‘작은교회 찾아가기’ 사역에 주력
교회가 아닌 곳을 다니다보면 CCM이나 교회의 음악으로 일반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힘들다. 요즘은 대학의 채플시간도 마찬가지다. ‘예수 in 가요’ 기독교적 세계관을 찾을 수 있는 가요의 노랫말을 통해 비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있다. 찬양사역자 변용세 목사가 바로 그다.
변용세 목사는 찬양사역뿐 아니라 방송, 대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실용음악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변 목사는 늘 음악과 함께했다. 중학생 시절 우연히 양정중앙교회 늘노래선교단의 공연을 보면서 찬양에 매료됐다. 그것을 발단으로 고등학생 때 처음 교회를 나갔다. “양정중앙교회를 나갔는데, 처음 교회를 갔을 때 불러준 축복송에 감동했다. 찬양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다녔다. 또 찬송가가 너무 좋았다. 고등학생이었지만 찬양을 부르고 싶어 예배시간 30분 전에 가서 앉아있었고 수요예배까지 참석했다”고 말한다. 건축학 전공인 변 목사는 가브리엘노래선교단에 들어가면서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늘노래선교단에 입단하고 노문환 목사를 통해 자신감 얻어 기량을 키울 수 있었다.
약30년 가까이 사역을 하고 있는 변용세 목사는 최근 3, 4년 전부터 ‘작은교회찾아가기’사역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부산지역에는 이름이 알려져 괜찮았지만 타지역에서는 신천지가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주변의 목사님들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네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작은교회,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던 교회 등에 초청받아 갔다. 사역을 했던 작은교회의 사연들을 SNS에 올렸고, 작은교회를 돕겠다는 손길들이 이어졌다..
문화사역자로 활동하다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은 늘 따랐다. 그러나 작은교회의 어려움을 아는 변 목사는 공연 후 감사하다고 내미는 봉투를 다시 선교헌금으로 드렸다. “사역을 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대신 더 귀한 것을 얻는다. 바로 그 교회의 사연이다”고 말했다. 작은교회에서의 사역을 통해 변 목사가 오히려 위로를 받았고, 깨달음을 얻었다. 또 변 목사가 SNS에 올린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교회들을 섬기고 싶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변용세 목사에게는 ‘가요를 부르는 목사’라는 별칭이 있다. “예배는 예수를 구주를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찬양을 부르게 하고 예배를 강요하면 예배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변 목사는 교회, 대학 채플, 관공서, 군부대, 교도소, 병원 등과 선교지에서 공연을 한다. “특별히 정신병원이나 교도소를 많이 가게 된다. 그곳 사람들 앞에서 뽕짝을 신나게 부른다. 그러면 사람들은 춤을 추며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힐링을 얻는다. 그들은 내가 목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목사가 자신들과 어울린다는 것에 고마워한다. 나는 입이 아닌 몸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대학채플시간에도 가요와 동영상을 활용한다. “학생들은 연예인을 언급할 때 집중도가 높아진다. 그때 기독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러면서 예수님 안에서 변화된 사람들의 인생 가치를 전한다”면서 “가요로 기분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과의 코드를 맞추는 것이다”고 말했다.
변용세 목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기 위해 체력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문의 변용세 목사 010-9986-4098, e-mail : gospelpower.co.kr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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