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밥 칠콧에게 초청 받은 하모니합창단

아마추어합창단 이끌고 미국 링컨센터 무대에 오르는 김강규 지휘자

▲영국 유명 작곡가 밥 칠콧에게 초청 받은 아마추어 합창단, 하모니합창단을 이끈 김강규 지휘자

아마추어로 구성된 민간합창단 하모니합창단(지휘자 김강규 집사)이 오는 5월 26일(월) 미국 뉴욕시 링컨센터 앨리스툴리홀 무대에 오른다. 유튜브에서 자신의 곡을 공연하는 동영상을 보고 작곡가가 직접 초청한 것이다.
하모니합창단은 영국의 합창 음악 전문 작곡가인 Bob Chilcott(밥 칠콧)의 작품 ‘A Little Jazz Mass’를 공연한 적 있다. 다섯 악장의 Jazz형식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재즈 미사곡으로 스윙·블루스 등의 다양한 재즈 느낌을 담아낸 곡이다. 합창단은 이 곡을 공연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작곡가 밥 칠콧은 하모니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실력을 인정해 지난해 7월 김강규 지휘자에게 미국으로 초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작곡가 밥 칠콧과 미국 뉴욕시에 있는 기획사 DCINY의 공동 명의로 발신된 메일에서 하모니합창단의 연주 실력이 뛰어나다며, 밥 칠콧의 레퀴엠 공연 단체로 초청했다. 뉴욕 대표적 공연 기획사인 DCINY는 매년 메모리얼데이에 링컨센터에서 특별콘서트를 열고 있다. 레퀴엠은 가톨릭 미사곡으로 하모니합창단은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이탈리아에서 선정된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지휘는 작곡가 밥 칠콧이 직접 한다.
합창단원들은 놀라움과 행복에 사로잡혔고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김강규 지휘자는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영상을 보고 제 메일을 찾아 쓴 편지를 받으니 재미있었다. 게다가 밥 칠콧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놀라웠고 좋았다. 미국의 중심 뉴욕에서, 그리고 문화의 중심 링컨센터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작곡가가 직접 지휘하니 단원들에게도 잊지 못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 부산시립합창단 지휘를 맡아 온 김강규 지휘자는 영남대 공대 출신이다. 공대를 다녔지만 음악을 하고 싶었고, 2학년 때 “평생 하나님 전에서 지휘하고 싶다”는 기도를 했다. 결국 서울대 성악과에 입학해 학업을 마치고 6년간 독일에서 공부를 한 뒤 부산에 오게 됐다. 현재 수영로교회 3부 예배(오전 11시) 호산나찬양대를 맡아 지휘하며 기도 응답을 경험하고 있다. 또 제10회 부산국제합창제(10월 13일~18일) 예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혜진 기자

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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