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목사, 총신대 5대 총장 선출

▲총장 당선에 확정되자 운영이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길자연 목사(사진출처 : 뉴스미션)

왕성교회 원로목사 길자연 목사(73)가 총신대학교 5대 총장에 선출됐다. 지난 달 17일(화) 서울 총신대에서 열린 운영이사회에서 길자연 목사가 3차에 걸친 투표 끝에 90표를 얻어 2/3 득표에 성공해 총장으로 당선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운영이사회는 투표 전 길자연 목사의 후보 자격에 대해 2시간 가까이 논쟁을 벌였다. 이사회 정관에는 총신대 총장의 연령 제한은 없다. 그러나 지난 98회 예장 합동 총회에서 만70세를 맞아 정년 은퇴한 이는 총신대 총장과 이사장, 이사 등을 비롯한 공직을 맡을 수 없다고 결의해 일부 이사들이 70세가 넘은 길자역 목사의 자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길 목사는 “총신대는 교육부 평가에서 하 등급을 받는 등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목회 현장에 적합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신대원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총신대는 개혁주의 신학교인데 복음주의 학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를 개선해 학생들이 철저히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교육을 받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한 신문사에서 총신 총장을 하면 그랜드슬램을 한다고 비판하나 저는 그랜드슬램을 필요로 한 사람이 아니다”며 “17년동안 정신없이 주님을 보며 뛰어왔으며 하나님께서 직분을 주셔서 세워주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신대 총학생회는 총장 재추천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해 9백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신대 학생 60여 명은 이사회가 열렸던 17일, 종합관 건물 앞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총장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시위를 벌였다.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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