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예장합동 탈퇴

▲예장 합동 임원회가 한기총 탈퇴를 선언한 다음 날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합동측 탈퇴를 발표했다.(사진출처 : 뉴스미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지난 달 19일(목) 서울 한기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소속교단인 예장 합동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합동측 교단이 한국교회와 영혼을 살리는 일에는 앞장서지 않고, 교권을 이용해 남을 죽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교단의 입지도 세우지 못하면서 자신들의 화근을 한국교회 앞으로 돌리고 선한 자를 죽이려고 하는 예장합동 측에 더 이상 머물러야 할 이유가 없다”고 탈퇴의 이유를 밝혀 전날 예장합동의 한기총 탈퇴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
홍 대표회장은 연합기관이 이단을 규정하거나 해제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에 이전 대표회장들의 재임 시에도 그 같은 예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소속 노회에 탈퇴서류를 발송하겠다고 밝히며 시무했던 경서교회가 합동을 탈퇴하는 것은 아니라며 은퇴목사이기에 개인자격으로 합동을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총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했던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 이어 지난 달 17일(화)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에 대해 이단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예장합동 임원회는 다음 날인 18일(수) “예장합동총회가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회원교단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이단해제를 결의한 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한기총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장합동 소속으로 한기총 대표회장을 세 차례 역임한 왕성교회 길자연 원로목사는 “한기총 소속 교단의 동의 없이 한기총이 단독으로 이단을 해제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신앙과 신학적 입지를 뒤흔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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