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피해, 한국교회 긴급지원 나서

▲(좌)태풍 하이옌 피해지역 주민들이 구호물품을 전달받고 있다. (우)태풍 하이옌 피해지역에서 방역 중이다.(사진:기아대책 제공)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사망자와 실종자가 5천 5백 명을 넘어섰다. 필리핀 매체들은 태풍 하이옌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중부 레이테 섬 타클로반과 사마르 섬 등지에서 3천 9백 76명이 숨지고 1천 5백 98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수는 1만 8천 1백 75명에 달하고 가옥 54만 3천 채가 파손됐다.
세계 각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기업과 단체에서도 구호 지원에 잇달아 나서고 있으며 한국 교계에서도 긴급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과 기아대책 등 기독NGO들은 기금모금을 시작했다. 기아대책 응급의료팀은 17일(주일) 필리핀 타클로반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20일(수) 세브란스 의료진으로 구성된 2차 의료구호팀을 파견했다. 지난 11일(월) 1차 긴급구호단을 파견한 굿피플도 약 3억 5천 만 원 상당의 긴급구호키트와 운동화를 배분했다.
또한 기독교 연합구호단체인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연합, 예장 통합, 백석, 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등 40여개 교단은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을 조직하고 필리핀교회협의회, 필리핀연합교단과 공동으로 타클로반 긴급구호 작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수) 필리핀 태풍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대책과 지원을 한국교회가 앞장설 것을 강조하며 논평을 발표했던 한국교회언론회는 필리핀을 위해 1만 달러를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 전달했으며,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도 총회 구호기금 3만 달러를 지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도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최혜진 기자

201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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