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교회, 5년째 ‘조건 없는 무한 사랑’ 실천


▲지난해 열린 제4회 사랑 나눔 축제에서 사물놀이 공연팀이 2000여 명의 주민들 앞에서 혼신을 다해 공연하고 있다.
부산 동래구 안락1동에 위치한 안락교회(윤동일 담임목사)는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해 무료로 생필품 등을 제공하는 ‘사랑나눔축제’를 5년째 개최해 조건 없는 무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8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락교회 광장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동래구 안락1·2동, 명장1·2동 주민 2000여 가정이 초청됐다. 초청된 가정은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실직자, 장애우, 노인대학생, 국가 유공자 등으로 동사무소를 통해 추천을 받거나 교인들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직접 추천받은 사람들이다.
교회는 초청 가정 당 1만 5000원 상당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데 이는 라면, 설탕, 식용유, 계란, 맛김, 화장지 등 20여 종의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쿠폰이다.
쿠폰 뿐 아니라 함께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됐다. 국수와 떡볶이, 김밥, 순대 등 푸짐한 먹거리는 무료로 제공됐으며, 사물놀이와 무용, 마술 등 볼거리 역시 풍성했다. 이와 함께 한방, 내과, 치과, 정형외과, 정신과 등의 무료진료와 구두닦이, 이·미용 등 무료봉사가 펼쳐져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안락교회 3000여 명의 전교인이 동참한 이번 축제는 축제준비위원회(위원장 장정석 장로) 산하 경영기획, 구매, 판매, 주차, 진료, 먹거리 등 15개 부서가 각각 준비를 마쳤다.
이렇듯 전교인이 함께 하는 안락교회의 사랑나눔축제는 2009년부터 시작돼, 해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해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조길우 동래구청장, 천만호 동래구의회 의장, 김성식 동래경찰서장, 이진복 국회의원, 이진수 시의원, 각 동장 등이 참석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전하며 자리를 빛내주었다.
윤동일 목사는 “불황속에 소외받고 고통 받는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을 아무 조건 없이 함께 나누고 지역주민들을 섬기는 축제가 부산 전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 선 기자

20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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