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교회 정삼지 목사, 복역 21개월 만에 가석방

▲정삼지 목사가 수감됐던 안양교도소 정문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다.(사진출처:뉴스미션)

교회재정 2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1년 12월 구속된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가 지난 14일(수) 가석방됐다. 2년 형기를 앞두고 모범수로 3개월 앞서 출소한 정 목사는 곧바로 교회를 찾아가 자신들 지지하는 교인들을 만났다.
교인들은 정 목사를 크게 환영하며 꽃다발을 전했고 정삼지 목사는 감사인사를 전하며 자신이 이렇게 나온 것은 하나님이 아직 쓸 곳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회 공금 횡령으로 실형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직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듯 보이는 정 목사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며 사임을 외치는 반대 측 교인들은, 교회 복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8일 주일, 주차장 천막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석한 정 목사는 설교는 하지 않았으나 교인들에게 “겸손한 목사, 진실하고 정직한 목사가 되자고 다짐했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큰절을 올리고 일일이 악수 하는 등 감사를 표했다.
제자교회는 정 목사의 재정비리가 드러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교인들이 양 측으로 나뉘어져 각각 따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최 선 기자

201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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