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반연, 세습 교회 명단 발표 큰 파장일어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7월 3일(수) 오전 11시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세습 현황조사 및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11월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후 세반연)’가 공식 출범하며 교회세습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 된 가운데, 세반연은 3월부터 세습에 관한 정보를 모아 지난 7월 3일(수)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교회세습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는 의지를 밝히며 가진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세습 교회에 해당하는 62곳의 명단과 앞으로 세습될 가능성이 있는 22곳에 대한 명단을 공개했다.
세습으로 확인된 교회 명단에서 특이한 점은 절반에 가까운 교회의 목회자가 교계나 교단에서 중직을 맡았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세반연에서는 “한국 교회에서 이들의 위치가 가지는 절대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다른 교회에 큰 파급효과를 지닌다”며 세습이 대형교회에서부터 중소형교회로 확산되는 현상을 지적했다.
세습의 유형은, 담임목회 직계 세습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가가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주듯 목회자가 교회를 물려주는 것이다. 교회를 세습함으로써 교회를 향해 쏟아지는 비난은 결코 해당 교회 만에 한정되지 않는다. 한국 교회 전체가 지탄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에 더욱 논란이 된다. 이에 대해 세반연은 “세습 의혹이 불거진 교회의 상황을 공론화하여 책임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습으로 확인된 교회 명단에 부산의 주례중앙교회(고신)가 있었다. 예장 통합 평양노회(정대경 노회장)를 포함한 몇몇 노회가 정기노회에서 지난해 가을노회 때 상정한 세습 방지법(교회 세습 반대 건) 헌의안을 통과시켜 오는 9월에 열리는 제98회 정기총회에서 세습 방지법을 다루게 될 전망이다.

최 선 기자

201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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