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부산 종교계의 민주화운동 되짚어보다


▲6월 10일(월) 민주공원소극장에서 6월민주항쟁 26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열렸다.
군부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대통령 직선제를 국민 스스로 이끌어 낸 1987년 6.10민주항쟁 26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월), 학술대회가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번 학술대회는 ‘87년 6월민주항쟁과 종교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당시 기독교, 가톨릭, 불교, 원불교의 민주화운동을 되짚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호석 87년 국본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의 사회로, 김해몽 부산NCC 역사위원장이 ‘87년 6월항쟁과 기독교 운동’, 이동화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 ‘87년 6월항쟁과 가톨릭 사회운동’, 안민환 전 한국대학생불교운동연합 부산지부 지도간사가 ‘87년 6월항쟁과 부산지역 불교운동’, 이광희 전 원불교사회개벽부산청년단 대표가 ‘6월항쟁과 원불교의 사회참여’라는 제하로 발제했다. 각각의 발제에 송영웅 목사(부울경교회), 최수연 우리누리공부방 센터장, 성재도 전 한국대학생불교운동연합 부산지부 간사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김해몽 부산NCC 역사위원장은 “부산기독교운동의 사회참여는 기독인들 개개인의 신앙 실천 형태가 신앙적 양심과 신학적 이론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개인성이 강하고, 개인적으로 신앙고백 차원에서 사회문제에 참여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라고 기독인의 사회운동 참여 이유를 밝혔다. 또한 2.7추모집회, 기독교 목사와 청년들의 삭발과 단식 기도회, 부전동 구 CBS앞 집회와 행진 등 사건들을 통해 6월 항쟁에서 기독교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되짚어보고 “기독교운동의 사회참여는 현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많은 부분 간접적이고 이름 없이 역할을 한다”며 이러한 특성으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앙고백의 전통과 공개적으로 활동하기에 교회 안 밖으로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혜진 기자

20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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