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락교회, 무료 카페 ‘시편’ 운영

대접해드린다는 마음으로 고급 원두 사용해

서구 부민동에 위치한 부산영락교회는 윤성진 담임목사의 뜻에 따라 교회에서 교인들의 휴게실처럼 사용하던 공간을 활용해 커피와 차, 음료를 제공하는 ‘시편’ 카페를 오픈, 지나가는 시민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 문을 열어, 올해 1월 교회로부터 자율운영기관단체로 승인을 받은 ‘시편’은 전교인의 적극적인 전도활동을 지원하고 홍보하는 공간 뿐 아니라, 나눔과 교제를 제공하는 휴식의 공간으로도 사용되어지고 있다. 시편전담기관이 자원봉사로 섬기며 커피를 만들고 카페를 지키고 있지만 저녁 시간은 교회의 각 기관단체와, 제직들이 도와주고 있어 이 카페는 전교인이 함께 봉사함으로 운영되어진다고 보면 된다.
무료 카페이면서, 자율적으로 후원함에 후원금을 넣을 수 있도록 돼있는 ‘시편’은 후원함에 모인 수익금을 가지고 지역의 결식아동 돕기 및 선교후원금으로 사용한다. 자원봉사자들이기 때문에 재료비만 제외하고 전체가 오롯이 후원금으로 쓰인다.
하루 100잔정도 나간다는 ‘시편’의 커피는 최상급 원두를 사용하고, 종이컵도 질 좋은 것을 선택한다. 무료라고 싸고 허름한 것이 아니라 맛있고 좋은 것으로 대접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맛있는 커피 뿐 아니라 ‘시편’에 오는 손님들에게 축복하는 마음으로 “복된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편’에 들리는 손님 중 스스로 교회에 등록한 사람을 볼 때 이 카페가 전도의 공간으로 잘 운영되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교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에 감사와 기쁨을 느낀다고 시편 부위원장 박미순 집사는 말했다.
지역사회에 교회가 담당해야 할 몫을 ‘시편’을 통해 하고 있다는 부산영락교회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담임목사의 전도에 대한 열정에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마음으로 다가가는 전도를 하고 있는 ‘시편’이 담임목사와 전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운영되어지는 만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역사하시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최 선 기자

201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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