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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불담요와 쌀을 나눠주고 있는 김주화 장로(사진왼쪽) |
요즘은 연휴나 휴가가 아니더라도 시간을 내어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드문 일도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깝게 갈 수 있는 동남아로의 여행은 아주 보편화되어 있다.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 일본... 한번쯤 관광으로 가보고픈 이 나라들을 여행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다닌다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자비량 선교동원가 김주화 장로(범천교회, 예찬기업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주화 장로는 자신이 한 일은 하나도 없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2007년, 섬기고 있는 범천교회에서 선교부 부장으로 위임받아 인도로 단기선교를 가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부장으로서 책임감만 가지고 갔는데 뜻하지 않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게 됐고, 그곳에서 여러 가지 놀라운 일들을 체험하면서 마음에 결단을 하게 됐다. 김 장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 인도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고, 한국에 돌아와 기도하는 중에 선교를 계속 하겠다는 서원을 하게 됐습니다”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10번의 선교를 가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이미 10번이 훌쩍 넘어버린 선교활동은 3년이 지나면 그 연수도 채워진다.
의류산업에 종사하는 그는 선교를 갈 때 마다 꼭 자신의 사업체에서 만든 새 옷들을 챙긴다. 수백 벌을 만들어 선교지에 가서 나눠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여기에서도 발휘된다. 의류산업이 점점 축소되고 있지만 선교지에서 의류가 얼마나 필요한지 모른다며, 김주화 장로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나의 달란트가 이렇게 사용되어 지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든 나의 것을 딱 맞게 사용하시는 분이십니다”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가지 않더라도 어디든 선교를 가는 곳에서 옷을 부탁하면 기꺼이 제공해준다. 옷 뿐 만이 아니라 선교 갈 나라에 필요하다면, 속옷부터 이불까지 만든다는 김 장로는 이번 달에도 이불담요 550장을 만들어 필리핀에 갔다 왔다. 필리핀 외곽지역은 밤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 이불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선교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선교지로 보내고, 같이 함께 가기도 하는 김주화 장로는 자비량 선교사라기보다 ‘선교동원가’라는 명칭이 잘 어울린다. 단기선교 팀을 위해 선교사를 먼저 만나고, 필요한 후원 물품을 챙겨 선교 팀을 보내기까지 전 과정을 맡아 일하므로 선교동원가라는 호칭이 적합하다. 그런 그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단기선교다. 단기선교의 경험을 통해 선교에 대한 소망을 품은 좋은 선교사가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초 작업이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김 장로는 필요한 곳에 함께 할 팀을 보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선교지에 가서 다양한 만남과 경험을 하면 매번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됩니다. 현지 선교사님들 뿐 아니라 사역자, 평신도들의 아름다운 헌신을 보기에 더욱 그렇죠. 그래서 저는 선교지에 나아가는 것을 ‘신앙 웰빙’이라 표현합니다. 은혜 받고 충만해져 돌아오니까요. 이렇게 신앙 웰빙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범천교회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웃으며 말하는 김 장로.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하나님께서 계획하신대로만 따라가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오롯이 하나님께만 매달린다고.
선교를 하는데 거리나 장소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는 김주화 장로는 앞으로도 복음이 필요한 어느 곳이든 달려갈 각오가 돼있다. 필요한 물질 뿐만 아니라 기도후원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김주화 장로가 앞으로도 어떻게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쓰임 받을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최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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