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전력피크제와 교회의 대응’ 포럼개최

“종교시설 특성 감안 개선이 필요”
전력의 과소비와 이에 따른 갑작스런 정전을 막기 위해 한전은 시간대별로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해 전기소비량을 줄인다는 ‘전력피크제’를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력피크제란 순간 전력사용량을 15분마다 체크해 순간 전력 사용량이 한전과 계약한 전력량보다 초과하면 초과 사용분에 대해 기존 요금의 2.5배를 부과하는 제도이다. 하지만 전력피크제로 인해 주일에 집중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 교회에서는 전기료 폭탄을 맞고 있다.
예장통합총회 사회봉사부는 3월 11일(월)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전력피크제와 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해 대책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에서 사례발표를 한 부산 하단동 부산영락교회 안상진 장로는 “월 4~5회 주일예배로 순간 전력 사용량이 많은 교회를 일반 기업체와 같이 부과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종교단체의 전기요금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영락교회는 지난해 2월 평소 월 50~60만원이던 전기요금이 약 3~4배가 많은 200만 원 가량 부과됐다. 또 김영호 장로(인천 대광교회)는 “한전이 전력피크제 시행에 앞서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교회 등 종교시설의 전기사용량과 시간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했다.
한편, 한전 측에서는 전력피크제보다 교회의 계약전력 위반이 요금폭탄 문제의 큰 요인이라는 입장이다. 포럼에 참석한 한전 마케팅처 사업운영전략팀 이두석 차장은 “모든 고객이 전기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계약전력 이내에서 전기사용설비를 보유하거나 전기사용량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교회만을 예외로 둘 수 없다고 계약전력을 상향조정하는 것을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정부의 제도개선과 더불어 근본적인 대안으로 교회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교회내 건물 밖 조명시간 단축, 고효율 조명기기 LED(발광다이오드)조명사용, 출입문 사이 방풍공간 설치 등 절전방안들이 제시됐으며,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유미호 정책실장은 교회절전소운동을 제안해 교회의 절전 운동을 독려했다.

/최혜진 기자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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