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고신대 최고령 졸업자 장성순 전도사

각 대학의 졸업시즌이 돌아왔다. 대학마다 차이점은 있지만 늦은 나이에 학구열을 불태우는 만학도는 항상 존재한다. 고신대 졸업식에서도 젊은 청년들 틈 사이로 50대 중반을 넘어 선 한 만학도가 있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해운대구 재송동 소재 신재교회를 섬기고 있고, 이번 졸업식에서 국선(국제문화선교학부)과를 졸업하는 장선순 전도사가 그다.
장 전도사가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5세 때 몸이 아파서였다. 대구 동산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목사님의 추천서가 필요했던게 이유였다. 이후부터 하나님을 섬기게 됐고, 중학교 시절 교회집회에서 은혜를 받아 평생 주를 섬기겠다고 소원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은 험난했다. 교회 일에 열심이었기에 주위에서는 목회자 사모의 길을 가야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지만, 독실한 유교집안이었던 가족들은 문중회의를 통해 불신자 남편과 결혼을 시켰다. 장 전도사는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다. 교회를 다닐 수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 했던 것과 달리 시가 식구들은 장 전도사의 신앙생활을 존중해 줬고, 현재는 시가식구 전원과 친정 쪽 남동생을 제외하고 전원을 하나님께 인도했다. 장 전도사는 “내 안에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래서 영혼구원에 관심이 많다“고 고백했다.
젊은 청년들과 경쟁하면서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힘들었다. 학생들이 한 두 시간 공부해야 할 것을 나는 몇 배나 열심히 해야 했다. 머리가 안 좋아 남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부가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고신대를 다니면서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과 선교비전들을 더 키울 수 있었다. 힘들었던 것 보다 얻었던 게 더 많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전도사는 “배움을 통해 많은 것을 얻게 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하나님 사역에 더 열심히 헌신할 생각“이라는 희망적인 말을 남기고 자리를 일어섰다.
/신상준 부장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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