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께 ‘기도’라는 선물을 드립니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어르신들을 방문해 기도봉사로 섬기는 정호열 장로

흔히들 이런 말을 한다. 나이가 들면 점점 더 어린아이처럼 된다고. 그만큼 어르신께는 관심과 사랑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리라. 그러나 우리 사회 속에서 어르신들은 기피대상이 되고 있다. 힘없고 병들어 병원에 누워있는 어르신들은 관심 밖이다. 그런데 그 어르신들이 좋아 15년 넘게 찾아다닌 이가 있다.
정호열 장로(부산고운교회/부경그룹 회장)는 일주일에 서너 번, 시간이 나는 틈틈이 주변에 있는 요양병원에 찾아가 입원해 계신 어르신들을 만난다. 음료와 간식을 준비해 두 시간 정도 돌아다니며 손 잡고 이야기를 하고, 기도 하면서 복음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부모님을 모시면서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며 기도해 주는 일이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됐고, 그렇게 시작하게 된 일이 지금까지 이어져 수 천 명의 어르신을 만나게 된 것이다.
처음 병원을 찾아가 입원해계신 분들에게 인사하려고 하니 병원관계자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의심하고 쫓아내기도 하는 등, 만나는 일 조차 쉽지 않았다고 한다. 간호사와 병원근무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환자분들의 말동무가 되길 원한다고 했을 때도 호의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정 장로는 그 모든 과정이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 주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어르신을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간단하게 전합니다. 그리고 빨리 회복하시도록 간절하게 기도하지요. 그러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의 눈에 눈물이 맺히며 하나님을 영접하고 싶어 하십니다”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기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정 장로는, 그 어떤 선물보다 기도가 가장 좋은 선물임을 알기에 그 선물을 나눠 드리는 일을 자신이 할 수 있도록 허락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믿지 않던 어르신들께서 자신이 구원받은 사람이라 고백하며 감사하는 모습을 볼 때라고 말하는 정호열 장로. 그 어떤 환경도 보지 않고 천하보다 귀한 영혼만을 보며 간다는 그는, 하나님의 종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 이라며 미소 지었다. 영혼을 귀하게 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돌보는 장로의 역할을 끝까지 힘을 다해 해 나가고 싶다는 정 장로의 모습을 보며,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최 선 기자

20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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