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후, 악성댓글에 비난의 소리 높아

죽어서도 악성댓글에 당하는 고(故)임윤택

▲고(故)임윤택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가수 임윤택 씨(그룹 울라라세션 리더, 34세)가 2월 11일(월) 오후 8시 42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장례는 기독교식 4일장으로 치러졌으며 14일(목) 발인해 화장한 후, 안치됐다.
고인은 가수로 데뷔하기 전 위암 4기로 투병 중이었다. 기독교 신자로서, 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들을 믿음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던 그는 데뷔 후, 방송 출연과 더불어 여러 교회 공연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런 임윤택 씨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암이 아니다”라든지 “병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댓글이 등장해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댓글은 그가 결혼발표를 했을 때도 이어졌고, 자신은 상관없지만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상처 받는다”고 한 방송에 나와 토로하기도 했다. 살아생전 그에게 끊임없이 달렸던 악성댓글은 사망 이후, 고(故)임윤택 씨 뿐 만 아니라 그의 아내와 딸에게까지 확대되어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고인이 된 이에게 이어진 악성댓글에 대해 비난의 여론이 거세게 일자 해당 게시물과 글들은 대부분 삭제한 상태다.
온라인참여지수 세계 1위인 대한민국은, 오래전부터 악성댓글로 인한 문제들이 불거졌다. 선플국민운동본부에서 선플달기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악성댓글의 확대는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개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악성댓글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 선 기자

20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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