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북(北)핵실험에 우려의 목소리

북한이 12일(화) 제3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에 대해 기독교계가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와 화해통일위원회 조헌정 위원장은 논평에서 핵 실험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했다며, “핵은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유감을 표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봉쇄정책은 오히려 한반도를 더욱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어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북강경책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때까지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역시 “국제사회의 반대와 우려 속에서도 핵실험의 고집을 꺾지 않은 것은 북한 지도부의 고질적인 행태이며, 국제사회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공존이 아닌 고립을 선택한 모든 책임은 북한 지도부에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햇볕정책은 북한이 대화가 아닌, 군사용 무기개발을 하도록 도왔다고 지적하고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게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북 대응정책을 마련하기를 촉구는 한편, 한국교회에 ‘퍼주기식’ 북한후원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북한의 핵실험은 너무도 위험한 도박“이라며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게 “이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나홍균 목사) 배태진 총무와 한기양 평화통일위원장은 “대화와 협상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라”며 “북한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만한 평화적 외교정책”을 주장했다.
교계는 핵실험에 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지만 원인과 해결책은 교계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혜진 기자

20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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