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공동체 안에서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희망입니다!”

프라미스랜드, 김요한 목사 초청 ‘100인의 명사초대석’

“저는 지금까지 평생을 경계인으로 살아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신학생 시절, 군대, 지금까지도 어쩌면 전 경계인일지 모릅니다”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김 목사의 눈가에는 촉촉이 물기가 스며 있었다. 듣고 있는 청중들의 눈가에도 과거에 대한 애잔함과 아련함이 서려 있었다. 서로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강연 자리에는 이미 보이지 않는 소통이 이뤄지고 있었다.
예수님의 사랑과 실천의 정신이 있는 문화공간 프라미스랜드(대표 박후진 간사)는 지난 15일(월) 새물결교회 담임 목사이자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의 대표인 김요한 목사를 초청해 ‘신앙공동체 안에서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것의 절망과 희망’이란 주제로 청중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는 먼저 경계인을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눴다. 첫 번째 유형은 몸은 교회 문턱을 넘어왔지만 마음이나 습관 등은 아직 세상에 있는 사람들이며, 두 번째 유형은 교회는 오래 다녔는데 마음으로는 교회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다.
경계인으로 살았던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고백하면서 김 목사는 “경계인으로서 산다는 것은 외롭고 고달프다. 그래서 절망적이다. 하지만 경계인으로서 사는 것에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경계인으로 살기에 가질 수 있는 희망으로 김 목사는 4가지를 제시한다. 먼저는 경계인이기에 이해관계에서 자유롭다. 또한 경계인이기에 뭔가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 수 있으며, 비판과 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은 하늘과 땅의 경계선에서 사는 경계인이다.
한편, 프라미스랜드는 지난 13일(토) 김응교 시인을 초청해 ‘윤동주 읽기’란 주제로 100인의 명사초대석을 진행했다. 강연 이후 김응교 시인이 트위터를 통해 프라미스랜드를 응원하는 글을 남기고, 소설가 이외수 선생이 리트윗을 해 문화공간 프라미스랜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SNS를 통해 전파되기도 했다.
김상섭 기자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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