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교회 김창인 목사 별세

5일간 예장합동 총회장으로 치러져

지난 6월 충현교회를 아들에게 세습한 것을 후회하며 회개한다고 고백해 한국교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김창인 원로목사가 지난 2일 오전 3시 50분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25호실에 마련됐다. 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이었던 김창인 목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계 인사 및 제자, 지인들의 문상이 줄을 잇고 있다.
고 김창인 목사는 1917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평양신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신의주제일교회를 담임했고 신사참배에 반대하다 투옥된 적도 있다. 1948년 남한으로 내려와 1953년 서울 충무로에 충현교회를 개척했고, 역삼동으로 이전하면서 큰 부흥을 경험했다. 충현교회 부흥기 때는 교인 수가 4만명에 육박했으며, 김영삼 장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1987년 은퇴를 하면서 충현교회 후임자로 자신의 아들을 세웠다. 세습교회 1호라는 명칭이 붙을 만큼 사회, 교회로부터 큰 지탄을 받았고 이후 아들과의 갈등으로 끊임없는 분쟁이 발생했다. 결국 지난 6월에는 고 김창인 목사가 공개 석상에서 교회 세습을 후회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한다고 고백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장례는 총회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입관예배는 4일(목) 오후 5시, 발인예배는 6일(토) 오전 9시 가졌다. 합동 총회측은 “총회에서 입관예배와 발인예배를 주관하며 위로예배는 상시 열겠다”고 밝혔다.
오혜진 기자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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