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세습 방지법’ 통과

한국 교회 역사의 새로운 시발점 마련

기독교대한감리회(임시감독회장 김기택)가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세습방지법’을 통과시켰다. 한국교회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지난 9월 25일(화) 서울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린 제29회 총회 임시입법의회에서 기감측은 장정개정위원회가 제안한 개정안을 조항마다 표결에 붙였다. 세간과 교계의 관심을 끌었던 세습방지법안에 대해서는 390명이 무기명으로 투표해, 245명이 찬성, 138명이 반대, 7명이 기권을 해 통과됐다. 한국 교회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찍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로서 장정 제3편(조직과 행정법) 제36조 ‘부모가 담임자로 있는 교회에 그의 자녀 또는 자녀의 배우자는 연속해서 동일교회의 담임자로 파송할 수 없다’(2항)와 ‘부모가 장로로 있는 교회에 그의 자녀 또는 자녀의 배우자는 담임자로 파송할 수 없다’(3항)는 조항이 신설됐다.
이날 개표과정은 교계안팎의 관심으로 인해 투표방식이 무기명비밀투표로 진행된 것 외에는 공개적으로 진행됐으며,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여기저기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개정안의 통과에 교계는 물론 세간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윤실은 성명서를 내고 “기독교감리교의 세습방지법은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른 교단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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