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연금재단, 이정도일 줄이야…

총회연금가입자회(회장 허수 목사) 지난 9월 3일(월) 서울 연동교회에서 ‘총회연금재단 특별감사 보고회’를 열고, 그동안 의혹가운데 있던 연금재단 비리를 공개했다. 가입자수 1만1260명, 원금 2400억 원에 이르는 총회 연금재단의 운영은 비리와 부정, 불법으로 얼룩져 있었다.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약 10년간의 기간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한 특별감사위원회는 “원칙과 규정을 지키지 않고, 이사회의 결의도 없이 무분별하게 이사장과 직원들이 자의적으로 투자를 한 것이 부실투자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지인이나 친인척을 통한 분산투자 등 부실투자의 유형은 다양했고, 부동산 투자의 경우는 단 한건도 정상적인 투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연금재단 직원들의 경우에는 직원 7명의 연봉 총액이 1년에 5억원, 말단직원의 연봉이 5천여만원에 육박했으며, 수천만원에 이르는 수당도 별도로 챙기는 등 비리가 자행돼 왔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연금가입자회는 “이같은 불법과 비리가 공공연히 자행되어 온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민형사상의 사법조치와 더불어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번 특별감사위원회는 총회가 아닌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실시토록 한 특별감사팀으로서 연금재단 이사회 모 관계자는 “이사회의 의지만 확실하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연금재단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섭 기자

201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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