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탈북민 4쌍 합동결혼식 열어…

▲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원로)의 주례로 진행된 결혼식 모습

지난 6월 30일(토)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결혼식이 있었다. 탈북민 남녀 4쌍이 원로목사인 정필도 목사의 주례로 합동결혼식을 올리고 하나님의 가정을 이루길 서원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의 7쌍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탈북민 합동 결혼식은 지난 6월 24일(주일)부터 시작된 ‘2012 북한선교주간 : 부산에서 평양까지! 평양에서 열방까지!’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획됐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북한선교주간의 대미를 장식했다.
수영로교회 북한선교부 천욱 목사는 “탈북자들 중 성도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결혼예식과 목사님의 축복기도가 없이 결혼식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며 탈북민 합동 결혼식의 취지를 설명했다. 북한선교부는 이번에 결혼식을 올린 4쌍의 신혼부부를 위해 드레스, 사진촬영, 식사 등 결혼식 관련 비용을 지원하고, 김치냉장고 등 살림살이 물품을 다른 단체를 통해 후원받았다.
탈북민 합동 결혼식의 경우 각종 공공기관·NGO 및 기독단체가 후원해 추진하는 것이 다반사이기에 수영로교회처럼 교회가 주관·후원해서 탈북민 합동 결혼식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손꼽힌다.

김상섭 기자

201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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