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딸을 찾고자 하는 아버지의 마음… 월·화·목·금 신천지 반대 시위 벌여

▲ 지난 6월 7일 창원에 있는 교회 성도들이 부산에 내려와 신천지 반대 집회를 열었다.

“신천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 왜 가족들을 갈라놓고 아프게 하느냐? 왜 딸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도 찾아가지 못하게 하느냐?”
하소연하던 이 모 집사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작년 3월경부터 시작된 딸과의 갈등, 신천지 쪽의 계속되는 거짓말과 속임수 등. 지난 1여 년간의 시간 속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이 스며든 고통의 눈물이었다.
이 모 집사의 큰 딸인 S양은 부산의 중대형 교회 중 하나인 B교회에 다니고 있던 중 ‘새신자 지킴이’로 있던 C양을 알게 됐다. C양은 S양보다 두 살 위 언니로서 S양을 잘 챙겨주고 보살펴 줬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C양은 S양에게 성경공부를 제안했고 S양은 친한 언니의 제안이니 흔쾌히 받아 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C양은 B교회에 잠입해 있던 신천지 추수꾼이었다.
지난해 3월 처음 그 사실을 알고 이 집사는 딸을 집인 창원으로 불러들였다. 딸도 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2달 뒤인 5월 딸은 자신을 아껴주는 B교회 강도사라며 J씨를 소개했고, 이 집사 가정은 딸의 부탁으로 J씨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신천지가 얼마나 나쁜 집단인지 얘기하면서 꼭 S양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고, 이 집사는 B교회 출석을 다시 허락했다. 하지만 3달 뒤인 지난해 8월 이 집사는 우연히 딸의 집을 방문했다가 B교회에는 J씨라는 강도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집사의 추궁에 딸은 집을 나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택한다.
큰 딸 S양이 완전히 집을 나간 후 지난 1여년의 시간동안 이 집사는 겨우 사정사정해서 3번 정도 딸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5월에는 딸을 구하기 위해 신천지 전문가 H목사와의 상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딸은 요지부동이었다. 되려 딸을 구하기 위해 도움을 줬던 2명의 전도사가 딸에게 납치·감금의 명목으로 고소를 당한 상황이다.
현재 이 집사 가정은 매주 월·화·목·금요일 바울미션스쿨(전포2동 660-1 예일프라자 건물 3층, 서면우체국 인근) 앞에서 낮 10:30~12:45 저녁 7:30~9:45에 신천지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낮에는 부인인 홍 집사와 교회 성도들이 창원에서 부산까지 와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상황이며, 밤에는 주로 이 집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딸을 찾기 위해 매일 창원에서 부산까지 출퇴근 하다보니 직장조차 제대로 다니기 힘든 형편이다.
한편, 신천지 측에서는 반대 집회에 대해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위 상가에는 이 집사가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 연극을 하고 있는 거라며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에는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집회를 안 하는 조건으로 딸과의 만남을 주선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집사는 “집회를 하면서 신천지 교육장에 젊은 친구들이 엄청 많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며 “모두 내 자식 같아서 마음이 아프더라”고 밝혔다. 또한 “신천지가 이렇게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데 교계의 반응이 너무 없는 거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신천지 반대 집회는 6월 20일(수)까지 집회 신고를 해놓은 상태이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다.
문의) 010-3874-9451

김상섭 기자

201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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