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수석졸업자 이선현 학생은 철저히 기도하는 사람

‘PRO REGE(그 왕을 위하여)’ 사는 인생을 소원하며…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인물 앞에는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을 수 있다. 성격이나 외모를 나타내는 말일 수 도 있고, 이력이나 직함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수식어보다도 ‘하나님의 자녀’로 표현되고 싶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원하는 젊은이가 있다.
고신대학교 수석합격자 이선현 학생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선현 학생은 지난 2월 16일 2011학년도 고신대학교 졸업식에서 학점 4.5 만점에 4.47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수석졸업자로서의 영광을 받았다.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고신대학교 입학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수석 졸업이라는 영광의 타이틀까지 모두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고 그녀는 고백한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권으로 돌리며 환하게 웃는 그녀이지만 그 속에는 아픔도 많았다. “집안 형편이 못 먹고 못 사는 정도는 아니지만 힘들었다. 겨울에 집에서 숨을 쉬면 입김이 보일 정도로 힘들게 살았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가정에 다툼이 많아 울기도 많이 울었다”며 고신대학교 입학 전 그녀의 삶을 설명했다.
그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고3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그때부터 하나님께 뜨겁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수능시험을 평소보다 못 봐 속상하기도 했지만 새벽기도를 통해 고신대를 선택하게 됐고, 지난 4년 동안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대학생활을 보냈다.
문학과 영어를 좋아해 시작한 고신대 영문과 생활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불만을 가지거나 원망하기 보다는 감사의 시간으로 캠퍼스 생활을 보냈다. 대학입학부터 하나님은 장학재단을 통해 4년 등록금을 모두 받게 하셨고, 지난 해에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방적인 채워주심으로 미국에 교환학생으로도 다녀왔다. 남들에게는 답답하고 힘들다는 기숙사생활도 그녀에게는 또 다른 기회였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숙사에 많이 있었기에 그들과 함께 대화하며 영어 회화 실력도 키워 나갔다. 틈틈이 좋아하는 시를 씀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대학생활은 제게 정말로 큰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됐고, 저의 모교 고신대를 더 사랑하게 됐다”며 눈물어린 눈으로 웃음을 보였다.
고신대 대학생활 동안 그녀는 자신이 다녔던 김해 칠산교회(황선욱 목사)를 계속 섬겨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대학 생활에 최선을 다했고, 토요일과 주일에는 가정과 교회에 헌신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교회에 나오지 않던 아버지가 교회 예배를 드리기 위해 택시까지 타고 왔다. 할머니와 어머니의 뿌리 깊은 갈등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오빠 또한 점점 온유함으로 예수의 사람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어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는 말씀대로 역사하셨어요”라고 고백한다.
그녀의 카카오톡 말풍선에는 ‘PRO REGE’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그 왕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왕이신 하나님을 위해 살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소원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현재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문학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고 영광 돌리는 일을 하기 위해 오늘 하루도 평신도 사역자로서 하루 하루를 준비하고 있다.
김상섭 기자

20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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