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사랑한 세상, 저도 사랑합니다”

18년간 김해YWCA를 이끈 ‘똑순이’ 옥영숙 김해시의원

시의원으로 비판과 지시를 하기보다 겸손으로 대안을 제시해 공무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해시의원 옥영숙 권사(김해제일교회)를 만났다.
고교시절 선생님이 교회 다니는 학생 있냐는 질문에 손을 들어 YWCA 소속 학생클럽인 YTN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다. 이 인연으로 YWCA활동을 하게 됐고 김해YWCA 사무총장으로 18년간 섬겼다. 처음엔 내성적인 여학생이었지만 회장을 맡아 전국적인 활동을 하면서 리더십을 배웠다. 그리고 김해YWCA 사무총장을 하며 여성, 가족, 복지 등 일선에서 일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런 현장감을 높이 산 한나라당 김정권 국회의원(활천제일교회)이 옥 권사에게 정치를 권유했다. 당시 당 기여도, 재정적 기여도도 전혀 없는 옥영숙 권사를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필드형 실무능력을 인정받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옥영숙 권사는 “성경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고 쓰여 있다. 하나님이 사랑하신 세상, 크리스천인 나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상으로 나아가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시의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왜소한 체격에 부드러운 목소리지만 자신이 맡은 일은 정확히 해낸다. 김해YWCA 사무총장으로 섬겼기에 초선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예산 입안, 집행 등 업무 능력이 탁월했다. 특히 크리스천으로서 가진 겸손함으로 공무원들에게 지시하는 어조로 비판하지 않고 시정할 점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대안을 제시한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을 제안하다보니 공무원들에게 인기다. 특히 지난해 북유럽 5개국을 방문하고 제출한 연수 후기를 담당 국장이 직접 제본해 공무원들에게 돌려보게 할 만큼 그의 ‘똑소리’ 나는 업무 능력은 인정받고 있다.
여성과 가족 및 청소년 복지를 위해 노력한 옥영숙 의원은 부산세진회를 도우며 교도소 사역에도 동참하고 있다.

오혜진 기자

20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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