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입양아!

LA 동양선교교회 박형은 목사, 크리스찬 적극적으로 입양에 참여해야

▲ 여섯번째 아이 박은비 양과 박형은 목사

“자식은 부모의 소유가 아닙니다. 부모는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돌보라고 부르신 청지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배로 나왔든, 가슴으로 나왔든 청지기로서의 부모의 사명은 똑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입양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과부와 고아를 도와주라는 말씀을 따라 입양아를 도와야 합니다”
온화한 외모와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목사의 말은 외모와는 달리 매우 강하고 분명했다. 미국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 박형은 목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 목사는 현재 5명의 자녀의 아버지이다. 그 중 4명은 친자녀이며 1명은 입양아이다. 하지만 박 목사는 입양아란 표현을 주저 없이 사용한다.
“저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너는 아빠, 엄마의 가슴을 통해서 태어났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바로 제 막내딸 박은솔(12살)입니다”
박 목사가 막내딸을 입양하게 된 것에는 깊은 사연이 있다. 현재 그와 20년 넘게 함께 동역하고 있는 아내 박한나 사모와의 결혼 전 약속 때문이다. 박 사모는 한국인에게 입양된 입양아였다. 그녀는 무남독녀 외동딸로 성장하면서 자신이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자신 또한 받은 복을 주고 싶어 했다. 그래서 박 목사와 결혼 전부터 입양을 약속했다.
박 목사는 현행법(50세 미만만 입양 가능)에 따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 명의 아이를 더 입양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우리 은솔이를 기르며 저희 가족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명 더 입양하기로 결심했다”며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털어놨다.
“현재 한국에는 미혼모들에 의해 시설에 의탁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정부는 국외입양을 자제하려고 하고, 국내에서는 입양에 관심이 없다”며 입양에 대한 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김상섭 기자

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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