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초대교회 조현수 목사 매주 사랑을 나르다

조현수 목사의 손에 들린 파란 봉지가 할아버지의 손에 들려졌다. “매번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교회근처에 거주하시다가 철거로 인해 다른 동네로 이사 간 독거노인이었다.
(사)나눔과 기쁨 수영연합회 총무 조현수 목사는 주위에 어려운 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도와드릴까를 고민하다가 우유 식빵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좀 더 실제적인 먹거리를 제공하기로 맘을 먹었다. 하지만 독거노인분들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동사무소였다.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와 연결하여 10가정을 소개받아 현재15가정을 돌보고 있다.
사실 매주 누군가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가서 제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제공받는 사람들의 입맛도 맞추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집을 비우는 경우 밖에 놓아둔 음식들이 상하는 일이 다반사이지만 김 목사는‘만약 내 부모님이라면…’생각에 더욱 정성을 기울인다고 한다. 조현수 목사는 반찬 나눔운동 이외에도 장학사업을 통해서,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등을 학원과 연결하여 배움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행복한 마을운동’이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물질로써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나가자는 운동이다. 즉, 미용실과 중국집, 목욕탕, 떡집 등에서 각각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서 1달에 3~5명 안팎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독교인을 넘어 사회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확대하고자 시장번영회와의 결연을 모색 중이다. 또한 비영리법인 행복한 마을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조 목사의 소망이라고 한다. 현재 반찬 나눔운동은 (사)나눔과기쁨수영연합회에 소속되어 있는 개척교회들과 함께하고 있다.
송인애 기자

20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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