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신천지 활동 경계

지난 20일 새벽, 새벽기도를 나오던 금정구 일대 성도들은 교회를 들어서며 꽤나 당황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신천지 행사 관련 포스터가 교회 정문 혹은 교회 게시판에 붙어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형마트 앞 게시판과 각 버스정류장 게시판에도 포스터는 부착되어 있었다. ‘신천지’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경계했겠지만, 신천지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일반시민들에게는 보통 교회의 행사 포스터와 다를 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 사건을 두고 A교회 목사는 “부산대학교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단단체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별히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여호와의 증인’ 3단체의 활동이 눈에 띄게 보인다. 언제부턴가는 이단단체들이 교회 앞에 각종 전단지를 두고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B교회 관리집사는 “약 5년 전부터 신천지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교회 외벽이나 주차장 벽에 자주 행사 포스터를, 붙이고 간다. 하지만 보통은 작은 전단지 정도의 크기였는데, 이번처럼 큰 포스터를 그것도 교회 게시판에 붙인 것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
C교회 집사는 “교회에 KOSTA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청년부 회장까지 했던 신실한 자매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오지 않아 알아봤더니 신천지를 다니고 있었다. 정말 안타까웠다”라는 말을 하며 한숨을 쉬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학교)는 “김해지역은 이미 신천지가 적극적으로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꽤나 당황스러운 것은 아마도 신천지의 활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밀리에 교회 안으로 들어와 활동하던 예전의 전략과는 사뭇 달라졌음이 피부에 와 닿은 것이다. 한편, 현재 부산에는 신천지 12지파 중 안드레지파와 야고보지파가 있으며, 하단을 중심으로 야고보지파가 광안리를 중심으로 안드레지파가 활동 중에 있다.
김상섭 기자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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