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총 차기 대표회장은 누가?

이건재 목사, 대표회장 포기, 감리교단 정양희 목사 거론

▲ 과거 부기총 총회 모습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조영호 목사) 제34회 총회가 한달 남짓 남겨둔 가운데, 상임회장 이건재 목사가 사실상 대표회장직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어 차기 부기총 대표회장에 누가 선출 될지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감리교단 정양희 목사(해운대제일감리교회)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양희 목사는 작년 부기총 상임회장에 거론되었지만, 같은 감리교단이고 증경회장인 석준복 목사가 “교단 내부 추천이 없었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대해 상임회장이 되지 못했다. 결국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이건재 목사가 전형위원 추천으로 상임회장에 선출됐다. 하지만 이건재 목사는 “상임회장직은 수행하지만 대표회장은 하지 않겠다”고 공개선언을 하면서 “장성만 목사님께 대표회장직을 수행해 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장성만 목사에게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지만, 이번에는 부기총 일부 증경회장단의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무산됐다. 이들은 “이미 은퇴하신분을 어떻게 대표회장에 세우느냐”, “부기총에 가입된 교단이 아니다”는 이유를 들어 ‘장성만 목사 대표회장 추대’에 반대를 하고 있다.
이건재 목사는 “(장 목사 추대는)부기총 회관 건립이 목적이었고, 그분에게 부산교계를 위한 마지막 봉사를 부탁했었지만, (증경회장들의)반대로 무산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교계 모 지도자도 “이 문제는 정치적 판단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부산교계를 위한 양보와 대승적 결단이 필요했다. 또 어떤 결단이 부기총과 지역교계를 위한 것인지 충분히 토론하고 논의해야 되었지만, 아직도 그분들에게는 법과 원칙이 더 중요한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정양희 목사가 대표회장이 된다면 부기총 최초로 상임회장(과거 수석부회장)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표회장이 되는 첫 사례를 기록하게 된다.

신상준 부장

20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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