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마음 실천하니, 기쁜 마음

백혈병환자에게 조혈모세포기증한 김동언 집사
▲ 아름다운 마음을 실천한 김동언 집사

사순절을 지내고 있는 때에, 인천 만수중앙감리교회 집사인 김동언(만31세)씨가 백혈병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김동언 집사는 2010년부터 가천의대중앙길병원 방사선사로 근무하고 있는 젊은 의료인이다.
김 집사는 순천향대학 방사선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 3월 교내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참여하면서 조혈모세포기증에 동의하여 HLA(조직적합성항원)유전자형 검사를 실시했다. 졸업 후 2009년 6세 소아암어린이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기회가 있었으나 다행히 환아의 상태가 호전되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지 못하고 지내던 중, 2011년 1월 (사)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김 씨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백혈병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흔쾌히 조혈모세포기증에 동의하여 조혈모세포이식을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이사장 임석구 목사는 “조혈모세포(골수)기증을 희망할 경우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이면 누구나 전국의 헌혈의집을 방문하여 헌혈과 함께 4cc정도의 혈액샘플을 체취해서 조혈모세포를 기증을 위한 유전자검사(검사비는 전액 국가가 부담)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만 생명연장이 가능한 소아암 및 백혈병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해줄 것을 덧붙였다.
조혈모세포기증을 위해 입원한 김씨는 “아내가 임신하여 곧 아빠가 될 예정인데, 이렇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함으로써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하다. 백혈병진단을 받은 환자의 검사를 담당하면서도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렇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제공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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