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병원, 외국인 근로자 난치병 치료

조성래 원장에게 감사패 수여

2006년 11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석 생헛(30) 씨는 2007년 9월 비자가 만료된 후 불법체류를 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에서 일했으나 지난 5월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공장을 전전하며 힘들게 번 돈 대부분을 고향으로 보내며 열심히 살아가던 그에게 지난해 5월 뜻하지 않은 시련이 찾아왔다.
단순한 어지럼증인 줄 알고 찾은 외국인 무료진료소에서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 씨는 고혈압에 시달리는 어머니를 걱정해 자신의 병을 고향에 알리지도 못하고, 그저 가족에게 돈을 송금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탓할 뿐이었다.
석 씨는 “지난 5월부터 고향에 돈을 보내지 못해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며 가족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그런 석 씨에게 희망이 빛이 찾아들었다. 오갈 데 없던 석 씨를 부산 신평로교회, 그린닥터스가 후원하고,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치료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조성래 고신대복음병원장은 “복음병원의 설립이념이자 사명은 의료를 통한 사회구제인 만큼 다소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캄보디아 청년의 치료를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퇴원 후 한차례 폐렴증세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을 되찾았고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을 찾았다. 재생불량성 빈혈로 사경을 헤매던 자신을 완치시켜준 의료진에게 감사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3월 9일 복음병원장실에서 신평로교회 이성복 목사 일행과 함께 조성래 병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석생헛 씨는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저는 지난 1년 한국이, 한국 사람이 너무 좋습니다.“ 라고 했다.

20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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