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공영방송 KBS의 종교편향 지나치다>

특정종교만이 <전통종교>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어

한국교회언론회는 2월 16일 ‘공영방송 KBS의 종교편향 지나치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영방송인 KBS는 지난 ‘설’ 연휴 기간인 2월 5일과 6일에 걸쳐 특정 종교를 선명하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토요일인 5일 오후 6시 50분에는 KBS1에서 특집 다큐로 미국 유니온 신학교의 폴 니터 교수의 한국 ‘선 기행’을 다룬 ‘나에게 너를 묻다’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언론회는 “공영방송 KBS가 ‘종교적 갈등’이니 ‘평화적 공존’이라는 거창한 화두로 결국은 특정 종교의 수행법을 소개한 것은 그 종교에 대한 홍보에 목적이 있지 않았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6일 KBS2에서 “다큐멘터리 3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역시 특정 종교의 체험이 담겨 있는 템플스테이 장면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방송을 했다. 언론회는 “템플스테이가 종교편향의 문제로 우리 사회에서 시끄러운데, 공영방송인 KBS가 굳이 이런 내용을 영상에 담아 방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회는 “KBS는 아마도 기독교의 기도원이나 수양관에서 개인의 신앙 체험이나 예배의 모습을 방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당장 특정종교에서 ‘종교편향’을 한다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는 KBS가 이런 발상 자체를 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그 특정종교만이 ‘전통종교’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혜진 기자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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