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폭행에 사기까지

이모 前 부목사, 권사 집 담보로 9억원 대출받아

새해 연초부터 담임목사와 부목사간의 폭행으로 사회로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소망교회(담임 김지철 목사)가 이번엔 사기사건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모 목사는 소망교회에서 사역했던 전 부목사로 2004년 1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7차례에 걸쳐 이모 권사의 집을 담보로 9억7,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박철 부장검사)는 신도의 집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이모 목사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모 권사의 신고로 조사를 시작하게 된 검찰은 이모 목사가 다른 사람의 돈을 빌려 운영중인 카센터의 임차 보증금 조차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빌린 돈을 갚을 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 사기를 벗어나 이모 목사가 검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당뇨병 진단서를 위조한 것과 평소 ‘청와대 기독교 신우회 지도목사’라는 명함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의 지위를 과시했던 것이 밝혀지면서 더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모 목사는 2001년부터 소망교회 부목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6월 교회 내 이번 사기와 관련된 이야기가 떠돌자 사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목사 안수 증서 위조로 면직을 당한 것이 덧붙여 밝혀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오혜진 기자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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