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합신 교단통합 가능한가?


분열의 역사를 걷던 한국교회가 2000년 들어 교단간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교단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신도 합신교단과 통합 논의가 긍정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8일 고신총회 둘째날 회의에서도 이러한 교단통합 논의를 다루면서 ‘타 교단과의 합동추진위원회‘를 존속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고신과 교단통합 논의가 오고가는 교단은 합신과 백석, 고려개혁, 연합총회등이다. 이 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통합이 가능한 교단으로 합신이 거론되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 초대 총장을 역임한 박윤선 박사가 합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한 인물이기 때문에 신학적 차이가 없고, 신학교수들간 교류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임종수 사무총장도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금번 부총회장으로 당선된 정근두 목사는 (부총회장이 되기 전)한 사석에서 “합신이면 교단 통합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그쪽 분들과 많이 교류를 하고 있다. (교단통합을 한다면)타 교단보다 합신이 우선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단내에서는 현실적으로도 합신이 가장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1700여개 교회를 갖고 있는 고신이 3000교회운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800여개(작년 9월 기준 804개)의 합신과 교단 통합을 할 경우 조기에 3000교회를 달성할 수 있다. 반면 고신보다 규모가 큰 백석(3000여개)의 경우 상대적으로 덩치가 크다는 고민과 교단 내부 문제등으로 고신 총대들의 거부감이 높다는게 고민이다. 모 총대는 “백석은 교단간의 통합등으로 뿌리가 없는 교단이다“, “특정 개인의 영향력이 큰 교단이다“고 언급을 할 정도로 거부감이 쌓여 있다.
하지만 고신과 합신의 통합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합신측 총회장을 역임한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는 “우리 교단에서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말했고, 합신측 모 목회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교단은 소외되기 쉽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때문에 더 신중해지기 마련이다“며 서로간의 공감대가 형성되기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상준 부장
201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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