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배형규 목사 교단 해방이후 최초로 순교자 등재
지난 2007년 분당 샘물교회 선교단원으로 아프칸 봉사활동 중 피살된 고 배형규 목사가 통합총회 순교자로 등재됐다. 총회 넷째 날 정재훈 목사의 사회로 총대들은 모두 기립했고, 증경 총회장 김순권 목사가 배 목사와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김순권 목사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하면 열매를 거두지 못합니다. 한국교회에 선교의 열매를 허락해 주십시오”라며 “고 배형규 목사의 희생을 기리며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십시요”라고 기도했다.
총회 임원선거 조례 개정은 내년에 다루기로
규칙부 보고에서 다뤄진 총회 임원 선거 조례 개정은 개정안 준비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내년에 다시 다루기로 결정했다. 규칙부가 올린 개정안은 후보 2명을 직접투표로 실시한 뒤 전국 노회장의 추첨으로 최종 당선자를 확정한다는 내용이다. 개정안 문제로 총대들의 의견이 분분할 때 부산노회 진장명 장로는 규칙부가 청원한 개정안은 허술하다며 1년 더 연구하여 내년 개정안을 결정하자고 말해 총대들의 지지를 받았다.
월경 잉태론 논란 ‘특별위원’ 구성키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시간 월경 잉태론이 총대들의 가장 큰 화두로 대두됐다. 월경 잉태론을 놓고 최삼경 목사(이대위원)와 이정복 목사(정치부장)가 서로 이단성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헌의가 들어왔기 때문.
최삼경 목사의 월경 잉태론 시비는 2005년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를 반박하기 위해 쓴 글 ‘현대종교’ 8월호 글 “예수는 마리아의 월경(피)을 받아서 태어났고, (마리아의) 월경(피) 없이 (예수가) 태어났다는 말은 예수의 인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인성을 과도하게 부정하는) 박윤식 씨의 타락관은 잘못됐다“고 주장한 내용 때문이다. 반면 이정환 목사는 ‘월경 잉태론‘은 이단이라고 주장하며 “만약 마리아의 피가 예수의 피에 한 방울이라도 섞여 있다면 예수는 그리스도가 될 수 없다. 인간의 타락된 피를 가진 자가 인류를 구속하는 대속자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최 목사의 이단성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청원했다.
결국 이 문제로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자, 이정환 목사는 “최 목사는 이대위원이고, 나는 정치부장이니 이 문제를 두 부서에 맞기기 어렵다. 총회 임원회에 맡겨 특별위원을 선정해 연구하도록 하자”고 건의해 받아들여졌다.
한편, 예장통합은 아시아교회 박철수 목사의 집회에 목회자나 교인들의 참여를 금지했다. 박 목사가 ‘영’만을 강조하는 극단적인 신비주의 형태의 영성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김포큰은혜교회 방춘희 원장에 대해서도 초청을 신중히 하고, 신체에 안수 받는것을 삼가고, ‘영적 어머니’라는 용어를 자제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구순연 씨에 대한 이단 진상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헌의와 광음교회 조명호 목사의 사이비성에 대한 조사는 1년간 더 연구키로 결정했다.
위안부 박물관 건립 모금 참가
총회 인권위원회가 청원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기금 모금을 총회 차원에서 진행해 달라는 청원은 논란 끝에 받아들여졌다. 일부 총대들이 “총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신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야 한다”며 반대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정신대 문제는 우리의 신앙과 관련이 있는 우리의 아픔이고 슬픔이라는 총대들의 발언이 이어져 찬, 반 투표후 기금 모금에 찬성했다.
통합 총회는 개회예배 때도 정신대 위안부를 위해 헌금했다.
양화진 대책위원회 1년간 존속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서 목사)가 총회 셋째날 보고를 했다. 양화진대책위의 보고는 그동안 통합측이 주장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아 1년간 존속을 요청했다. 하지만 존속 청원에 대해서 일부 총대들이 원성을 사기도 했다. 김정서 목사는 “1년 더 존속한다면 다음 총회에서는 대책을 내어 놓을 것”을 약속해 박수로써 1년간 존속키로 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한국기독교사적으로 지정
산업 선교의 발상지 영등포산업선교회 건물이 역사위원회의 청원으로 한국기독교사적으로 지정됐다. 역사위원회는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산업 사회에 대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 온 점을 크게 부각했다.
한편, 통합총회는 손양원 목사의 애양원 예배당, 손 목사의 삼 부자의 묘, 부산진일신여학교 교사를 한국기독교사적으로 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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