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봉교회, 구 예배당 복원

순교자 이현속 장로 기념비 건설

경남 함안의 부봉교회는 1906년 설립돼 100년이 넘은 교회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부봉교회는 이수목 영수가 예수를 영접한 후 꿈에 환상을 보고 개척한 교회다. 마산에서 함안까지 나무를 옮겨 와 경남에서 제일 좋은 교회를 짓기 위해 노력했다. 일제시대에는 부봉교회를 학교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부봉교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순교자 이현속 장로이다. 이현속 장로는 1900년 이수목 영수의 장남으로 출생해 1934년 평양신학교를 입학했으나 2학기를 하고 집안 사정으로 수업을 중단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현속 장로는 창녕 영산읍교회, 진주 문산교회, 하동읍교회를 부임하며 인근 지역교회를 순회해 겸임 시무를 했다. 또한 산청에 덕산교회와 생초교회를 개척했다. 그러던 중 신사참배 반대운동으로 1940년 친일파 목사의 밀고로 체포돼 진주경찰서, 북부산경찰서, 평양형무소로 이송 수감돼 5년간 옥고를 치뤘다. 온갖 모진 고문을 당했으나 끝내 굴복하지 않고 옥고를 치르다가 해방을 3개월 앞둔 1945년 5월 23일 향년 45세의 일기로 옥중에서 순교해 평양 돌박산 기독교공원묘지에 안장됐다.
한국교회 역사의 한 몫을 감당한 부봉교회가 구 예배당 복원과 서부경남 복음화를 위해 노력한 순교자 이현속 장로의 기념비를 건설 중이다. 현재 온 성도가 이를 위해 기도하며 십시일반 헌금을 모으고 있다.
문의 및 후원) 055-583-0293, 농협 351-0114-5901-73 부봉교회
경남지사발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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