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노회 서울교회 후임 청목 논란

예장 통합측 총회가 서울교회 후임문제로 요동치고 있다. 통합교단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서울강남노회 서울교회가 이종윤 목사의 은퇴를 불과 1~2년 남겨두고 후임목사 청빙에 합동측 교단 출신의 박 모 목사를 내정하고 지난해 봄 노회의 추천을 받아 장신대 청목과정에 입학시켰다.
통합측 헌법은 타 교파나 타 교단에서 안수 받은 목사를 청빙할 경우, 노회의 허락을 받아 1년간(두학기)의 청목과정을 총회직영신학대학교(신대원)에서 이수하고 총회의 목사고시에 합격한 후 개 교회에 임직(취임)하도록 헌법 23조(다른교파의 목사청빙)에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교회 박 목사는 아직 청목과정이 끝나지 않은 지난 3월에 목사고시 응시원서를 총회 고시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총회 고시위원회는 청목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결격사유를 들어 응시원서를 반려하자 서울교회측은 이번 목사고시에 응하게 해주지 않으면 교단을 탈퇴하겠다는 어름장을 놓기도 했다. 서울교회는 총회장에게 협조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자 총회장은 총회고시 위원장에게 법에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고시위원장은 총회장의 요청과 한 교회의 딱한 사정의 요청에 응시를 허락했다. 교단 총회장의 지시가 아닌 법에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배려를 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것이 총회장 지용수 목사의 뜻이고 고시위원장은 이에 총회장의 뜻과 교회의 사정을 감안해서 허용한 것이니 특별히 비판받을 부분이 아니다고 코멘트했다.
개 교회가 있기 때문에 노회가 있고 총회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서울교회 입장을 총회장이 한번 배려해 줄 수 있도록 요청할수 있지, 그것이 총회장의 지시공문은 아니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은 것을 두고 잣대를 어디에 두고 비판을 할것인지 참으로 아리송하다고..
교파벽이 무너지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은 최근 부산의 호산나교회에서도 후임목사 청빙에 침례교에서 안수받은 김기동 목사(고구마전도왕)를 청빙했다가 당회에서 부결된 예를 보더라도 이젠 한국교회 스스로 세운 교파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는 현실을 두고 무엇이라 답변할지 자문자답 해본다.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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