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전원이 지적장애인 [참아름다워라] 일터

- 매주 첫 시간은 직장예배 드려


올해로 설립 12년째를 맞는 장애인 일터 ‘참 아름다워라‘에는 총 22명의 장애우들이 일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체가 부자유스런 지체장애인의 경우 일반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정신지체인 지적장애의 경우 일반기업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다. 장애인 일터 ‘참 아름다워라‘는 22명 직원 모두가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참 아름다워라‘ 대표 손기식 집사(구덕교회)는 IMF가 한창인 98년도에 처음 회사를 설립했다. 자신도 지체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장애우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잘 이해하기에 간사를 제외하고 직원 전원을 장애우로 선출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에 일의 능률은 쉽게 오르지 않았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장애우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힘든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손 집사는 “일터 문을 9시에 여는데 직원들은 이미 8시에 회사 앞에 출근해 있습니다. 그만큼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고, 일을 한다는 그 자체에 너무 행복해 합니다“며 직원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손 집사는 지난 12년간 일터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지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매주 월요일 직장예배에서 찾았다. 손 집사는 “무슨 일이 있었도 매주 첫 시간은 직장예배를 드립니다. 비록 성경구절을 읽고, 기도하는 정도지만 일터의 어려움과 고민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고,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는 시간입니다”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을 소개했다. 손 집사는 교회의 지원과 도움의 손길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출석하는 교회를 제외하고 전혀 없습니다. 솔직히 장애우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많이 부족합니다. 성경은 약한자를 돌보라고 하는데 실제 교회는 그렇지 못한것 같아 안타깝습니다“고 전했다.
신상준 부장
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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